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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블록체인에 `숨`을 불어 넣자

조원선 인큐블록 대표 

입력: 2018-04-24 18:00
[2018년 04월 25일자 22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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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블록체인에 `숨`을 불어 넣자
조원선 인큐블록 대표
우리는 최근 세월호 사고나 제천 화재사고, 경주 지진 등을 겪으면서 '골든타임'의 중요성에 대해 뼈저리게 실감하고 있다. 골든타임은 화재가 나거나 환자가 발생했을 때 초동진압 및 응급환자를 소생하기 위한 최소의 시간을 말한다. 그 시간이 지나버리면 회생할 수 있는 확률이 급격히 떨어진다.

요즘 우리나라의 블록체인 산업을 보면서 이러다 골든타임을 놓쳐버리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비트코인을 위시로 한 암호화폐(가상화폐)의 열풍이 사그러듦과 동시에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고 있는 게 그 이유다. 암호화폐가 블록체인과 같은 건 아니지만 암호화폐가 블록체인 내에서 일종의 보상 내지는 부산물로 생성되는 것이기에 더욱 그렇다.

세계 여러 나라들에서, 특히 우리나라에서 암호화폐의 버블과 투기성을 우려해 규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어 이것이 블록체인 산업을 위축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인공지능이나 사물인터넷 같은 기술만 강조할 뿐 블록체인은 가상화폐 규제라는 이슈에 섞여서 소외되고 있는 느낌이다.

'블록체인=암호화폐'라는 등식을 지우고 블록체인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이 아닌 효율적인 '도구'로 생각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블록체인은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산업이 아니다. 블록체인은 우리 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줄 차세대 기술로, 비용은 줄이면서도 보안성을 높여줄 것이다.

분명한 것은 블록체인이 과거 2000년 초반 인터넷 혁명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흔히들 블록체인이 지능화되고 고도화된 범죄를 위한 기술 내지는 탈중앙화라는 성격 때문에 반정부적인 기술이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블록체인의 핵심은 데이터 저장소로서의 역할에 있다. 블록체인은 누가 무엇을 소유하는지에 대한 기록을 계속 갱신하고, 이 기록을 블록으로 나누고 특별한 암호를 이용해 저장한다. 블록체인은 분산이라는 특성 때문에 변형이 되면 흔적이 남아 원천적인 해킹이 불가능하다. 블록체인 기술을 차세대 인터넷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최근 인큐블록(INCUBLOCK)이라는 새로운 블록체인 허브를 론칭했다. 블록체인을 인큐베이팅한다는 의미의 인큐블록은 4차산업혁명 시대의 성장동력인 블록체인 기업과 팀을 육성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기존에는 블록체인 기술력이 있어도 여러 규제로 인해 인력과 기술, 자본이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어 국내 경제에도 막대한 타격을 입혔다.

골든타임이 지나기 전에 블록체인에 숨을 불어넣어야 한다.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늦는다. 블록체인의 건강한 생태계는 정부와 기관은 물론 기업과 학계, 투자자, 일반인들이 함께 어우러져야 만들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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