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대기업 사로잡고 다크호스로 뜬 ‘사이버리즌’

잠재적 보안위협 사전차단 주목
국내 유통사와 총판계약 순항
단기간에 PoC 10곳 이상 진행
통신·금융권 등 고객 확보 속도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최근 국내 시장에 상륙한 이스라엘 보안솔루션 업체 사이버리즌이 아직 초기인 EDR(엔드포인트 탐지·대응) 시장에 복병으로 부상했다.

전통적인 안티바이러스 솔루션은 최근 기승을 부리는 APT(지능형지속위협공격), 랜섬웨어 등에 대응하는 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를 보완해 알려지지 않은 위협까지 사전 차단할 수 있는 EDR 수요가 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외 보안기업들이 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드는 가운데 사이버리즌은 진출 한 달 만에 대기업 PoC(개념검증)만 10곳 이상 진행하며 막 개화 중인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사이버리즌은 지난달 로봇·통신장비를 제조하는 중견업체인 스맥과 총판계약을 맺었다. 스맥은 통신 3사 중 한곳에 사이버리즌 EDR 솔루션 공급을 완료했고 내달에는 국내 철강업체중 한곳과 계약을 앞두고 있다.

이외 제1 금융권의 은행사와 보험사, 중앙부처 등 굵직한 고객사를 대상으로 PoC를 진행하고 있다. 스맥은 사이버리즌의 솔루션 품질이 시만텍, 카스퍼스키랩 등 글로벌 보안기업과 비교해도 우위에 있다고 판단하고, 대형 고객사 확보를 위해 마케팅과 영업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사이버리즌의 솔루션은 초당 800만건 이상의 빅데이터 분석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 인메모리 구조를 채택해 네트워크 사용량을 최소화한 게 특징이다. 스맥 관계자는 "사이버리즌 솔루션은 경쟁사와 달리 태생부터 EDR로 시작해 군사보안 수준의 사이버공격 대응체계를 갖췄다"며 "세계적으로 25만개 이상의 라이선스를 판매했고, 록히드마틴·소프트뱅크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IT업계 마이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억달러(1000억원)를 투자받기도 했다. 소프트뱅크는 사이버리즌의 기업가치를 약 10억달러(1조원)로 평가했다. 스맥 관계자는 "특히 2020년 도쿄올림픽 공식 보안솔루션으로 채택되는 등 글로벌 매출의 20%를 일본 시장에서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이버리즌은 지난 2012년 이스라엘 사이버부대 '유닛 8200' 출신들이 주축이 돼 설립했다. 유닛 8200은 소속 인원만 1000여 명에 달하는 이스라엘 최고 사이버부대다. 사이버전 능력에서 미국국가안전보장국(NSA)과 함께 세계 최정상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이스라엘 수도 텔아이브와 보스턴·런던·시드니·도쿄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보안업계 한 관계자는 "이스라엘은 체크포인트를 비롯해 인공지능(AI) 기술로 무장한 수많은 사이버보안 스타트업이 탄생해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등 글로벌 기업들의 인수 대상이 되고 있다"며 "그 배경에는 이스라엘이 가진 세계 최고의 방위산업 수준과 SW 기술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