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개원 전 경비처리 노하우

이성렬 세무법인 택스홈앤아웃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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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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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개원 전 경비처리 노하우
이성렬 세무법인 택스홈앤아웃 이사


김 원장은 개원 준비에 한창이다. 정식 개원까지는 앞으로 3개월 정도 더 걸릴 예정이다. 사업자등록도 빨라야 2개월 후쯤이나 할 수 있을 것 같다. 들리는 말로는 사업자등록 20일 전 이내에 사용한 금액만 비용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던데, 그 말이 사실이라면 손해가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다. 현재 지출하는 많은 비용은 정말 경비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일까?

부가가치세 과세사업자는 사업자등록 신청일로부터 소급하여 20일이 지난 매입 세금계산서 관련 부가가치세액을 환급받지 못한다는 규정이 있다. 이 규정 때문에 종종 많은 분들이 병·의원도 개원 전 20일까지의 지출만 경비로 인정되는 것으로 혼동한다. 예를 들어 개원을 준비하면서 건물은 9월 1일에 인수하고, 사업자등록 및 의료기관 개설신고를 11월 20일에 했다면 9~10월에 지출한 비용은 경비로 인정받을 수 없는 것으로 아는 사람이 많다.

결론부터 말하면 개원 전 지출한 경비는 부가가치세 과세사업자나 면세사업자(병·의원) 모두 세금계산서만 제외하고는 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경비처리를 할 수 있다.

소득세법상 필요경비는 총수입금액에 대응하는 비용으로서 일반적으로 용인되는 통상적인 것의 합계액을 말한다. 사업자등록 및 사업개시일 전에 개업 준비 과정에서 사업과 관련하여 발생한 비용은 개업일 이후인 당해 연도 총수입금액에 대응하는 비용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개원을 준비하면서 지출한 비용은 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개업일이 속하는 연도의 사업소득금액을 계산함에 있어 필요경비로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러면 개원 전 어떤 비용들이 경비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보건소에 의료기관 개설을 신청하면서 발생하는 인지대, 신용카드단말기 설치비, 개원자금을 빌리면서 발생하는 대출 수수료, 전세권설정등기를 위한 법무사 비용, 부동산중개수수료 등 모두 경비에 해당한다. 이 밖에도 개원을 준비하면서 인테리어 공사 계약이나 의료기기 구매 계약을 위해 사람을 만난다든지, 직원 채용을 위해 외부 장소에서 면접을 본다든지 하는 경우 그 장소까지 이동하는 데 소요된 대중교통 이용료나 유류비, 식사비 혹은 음료값 등도 경비로 처리할 수 있다.

단, 어떤 비용이든 경비처리를 하려면 반드시 세금계산서, 계산서, 신용카드 매출전표, 현금영수증, 간이영수증, 거래명세서, 이체 내역 등의 증빙 자료가 있어야 한다. 각종 영수증을 보관하기 어려울 때는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신용카드 월별 이용 명세서를 보관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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