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미 서비스 겨냥하면 중 국채 매각 카드로 맞설 듯”
시장 전문가 “시장 위험 회피 심리 가라앉지 않으면 한국 시장도 충격”
글로벌 기업 실적 발표, G2 이번주 행보에 관심 집중
시장 전문가 “시장 위험 회피 심리 가라앉지 않으면 한국 시장도 충격”
글로벌 기업 실적 발표, G2 이번주 행보에 관심 집중
8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이 중국의 서비스 업종을 겨냥해 추가 무역제재를 예고하고 있고, 이에 맞서 중국이 자국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국채 매각을 경고하고 나서면서 G2가 무역분쟁이 다시 격화될 조짐이다.
문제는 미국의 최대 채권국인 중국이 1조2000억 달러(약 1300조원)에 달하는 미국 국채 매각에 나설 경우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본격적으로 미국 국채 매각에 나설 경우, 미국 경제는 물론 우리나라와 같이 자본시장의 펀드멘털이 취약한 국가들도 휘청거릴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6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각각 전장보다 2.34%와 2.19% 떨어졌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2.28%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미국 증시 부진이 이번 주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이 대립을 이어가면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가 쉽게 해소되지 않게 되고 결국에는 우리 증시도 부진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여기에 오는 12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연 1.50%) 동결이 유력한 만큼, 한미 금리역전 지속에 따른 자본 유출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다만 반전의 계기가 될 이벤트가 줄줄이 열린다는 점은 호재다. 우선 이번주 주요 글로벌 기업의 지난 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고,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행보에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날 수도 있다.
기업 실적 발표의 경우 블랙록과 JP모건체이스 그리고 씨티그룹과 웰스파고 등 주요 금융사의 실적 발표가 이뤄진다. 시장 정보업체 팩트셋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 지수 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이 17.3% 증가한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2011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시장 입장에서는 확실히 기다려지는 소식이다.
또 오는 1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바오바 포럼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며, 13일부터 14일까지 페루에서 열리는 아메리카 서밋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상당하다.권대경기자 kwon213@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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