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수연 기자]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 측과 연계된 데이터 회사에 페이스북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과 관련해 페이스북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조사를 받는 데 이어 유럽연합(EU)도 이 회사에 대한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EU 집행위와 유럽의회에서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후보에 의해 고용된 영국 데이터 분석 회사 케임브리지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 이용자 5000만명의 개인정보를 얻어 남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페이스북을 조사하라는 압박이 이어졌다.
베라 요우로바 EU 법무 담당 집행위원은 이번 사건을 '끔찍한 일'이라고 비판하면서 이번 주 미국 방문 기간에 페이스북의 해명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EU 개인정보 보호 당국에 페이스북 스캔들에 대해 조사하라고 요구했다고 요우로바 집행위원 사무실 측이 확인했다.
마리야 가브리엘 EU 디지털 경제 담당 집행위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이번 사건의 전개과정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EU는 크고 분명하게 개인정보 보호가 EU의 핵심가치라고 말할 것"이라고 언급해 조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럽의회를 대표해 영국의 EU 탈퇴 사안인 브렉시트 협상에 나서고 있는 기 베르호프스타트 의원도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그는 "이번 개인정보 이용 위반은 절대적인 스캔들"이라면서 "유럽의회는 조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의회의 시민자유위원회는 앞서 19일 페이스북에 유럽의회에 출석해 증언하라고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영국 의원들도 지난 19일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에게 영국 의회 관련 위원회에 증거를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FTC는 페이스북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페이스북이 CA에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받아볼 수 있도록 허용했는지 등이 조사 대상이다. 페이스북은 계정 이용자들을 속여 더 많은 개인정보를 공유하도록 압박한 혐의로 FTC의 조사를 받은 적이 있으며, 2011년 고객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정책변화 시 이용자 동의를 받도록 FTC와 합의한 바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페이스북이 이 같은 고객 동의 절차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면 FTC는 페이스북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페이스북 주가는 개인정보 유출 파문으로 20일 뉴욕증시에서 6.77% 급락한 데 이어 FTC의 조사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21일 오전 11시 기준 4.83%의 하락세를 보였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U 집행위와 유럽의회에서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후보에 의해 고용된 영국 데이터 분석 회사 케임브리지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 이용자 5000만명의 개인정보를 얻어 남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페이스북을 조사하라는 압박이 이어졌다.
베라 요우로바 EU 법무 담당 집행위원은 이번 사건을 '끔찍한 일'이라고 비판하면서 이번 주 미국 방문 기간에 페이스북의 해명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EU 개인정보 보호 당국에 페이스북 스캔들에 대해 조사하라고 요구했다고 요우로바 집행위원 사무실 측이 확인했다.
마리야 가브리엘 EU 디지털 경제 담당 집행위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이번 사건의 전개과정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EU는 크고 분명하게 개인정보 보호가 EU의 핵심가치라고 말할 것"이라고 언급해 조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럽의회를 대표해 영국의 EU 탈퇴 사안인 브렉시트 협상에 나서고 있는 기 베르호프스타트 의원도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그는 "이번 개인정보 이용 위반은 절대적인 스캔들"이라면서 "유럽의회는 조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의회의 시민자유위원회는 앞서 19일 페이스북에 유럽의회에 출석해 증언하라고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영국 의원들도 지난 19일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에게 영국 의회 관련 위원회에 증거를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FTC는 페이스북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페이스북이 CA에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받아볼 수 있도록 허용했는지 등이 조사 대상이다. 페이스북은 계정 이용자들을 속여 더 많은 개인정보를 공유하도록 압박한 혐의로 FTC의 조사를 받은 적이 있으며, 2011년 고객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정책변화 시 이용자 동의를 받도록 FTC와 합의한 바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페이스북이 이 같은 고객 동의 절차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면 FTC는 페이스북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페이스북 주가는 개인정보 유출 파문으로 20일 뉴욕증시에서 6.77% 급락한 데 이어 FTC의 조사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21일 오전 11시 기준 4.83%의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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