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5억 투자해 합작법인 설립
2021년부터 연 3200톤 규모
"전기차용 소재공급 중추 역할"
2021년부터 연 3200톤 규모
"전기차용 소재공급 중추 역할"
삼성SDI는 지난 9일(현지시간) 칠레 생산진흥청(CORFO)이 삼성SDI·포스코 컨소시엄을 비롯한 중국 푸린, 칠레 몰리멧 3개사를 리튬 프로젝트 최종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칠레 생산진흥청은 지난해 5월부터 자국의 리튬 후방산업 확대를 위해 칠레 현지에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 사업에 투자하는 사업자에게 리튬을 장기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 칠레, 중국, 벨기에, 캐나다 등 총 12개의 글로벌 기업이 칠레 정부 주관 입찰에 참여했고, 이번에 3개사를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
삼성SDI와 포스코는 575억을 투자해 칠레 북부에 위치한 메히요네스시에 양극재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 법인은 칠레 정부로부터 리튬을 공급받아 2021년 하반기부터 연간 3200톤 규모의 전기차용 양극재인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와 NCM(니켈·코발트·망간)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장 상황에 따라 앞으로 칠레에 추가 생산라인을 건설하여 양극재 생산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자 선정으로 삼성SDI는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양극재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고, 포스코도 양극재 생산을 국내, 중국뿐만 아니라 칠레 현지까지 확대하게 됐다.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 강화로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IT용 배터리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양극재 시장도 2016년 21만톤에서 2020년에는 86만톤까지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원료인 리튬 가격은 최근 2년간 가격이 배가량 급등하고 있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칠레 리튬 프로젝트로 설립하는 합작법인은 성장하는 전기차용 배터리의 안정적인 소재 공급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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