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톱3 '엘라스토머' 생산기지의 탄생"
공장 증설로 생산량 29만톤 전망
연 매출 확대 4000억 이상 기대
직원용 안전체험 교육 공간 마련
산업현장 사고 예방 시스템 구축
공장 증설로 생산량 29만톤 전망
연 매출 확대 4000억 이상 기대
직원용 안전체험 교육 공간 마련
산업현장 사고 예방 시스템 구축
![[르포] LG화학 `대산공장`을 가다](http://contents.dt.co.kr/images/201803/2018031102109932781002[1].jpg "[르포] LG화학 `대산공장`을 가다")
LG화학 제공
"POE(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 공장 증설은 약 68%까지 진행됐고, 오는 9월에는 생산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연간 생산량이 9만톤에서 29만톤으로 늘면서 연 4000억원 이상의 매출 확대를 예상합니다."
지난 9일 LG화학 충청남도 대산 공장에서 만난 현지 공사 책임자 말이다.
실제 이날 오후 서산시 대산산업단지 내 LG화학 대산 공장 부지 남쪽에서는 어수선한 가운데 건물 골조를 올리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약 1100여명의 공사 인부들이 올해 7월 증설 완공을 목표로 분주하게 움직였다.
LG화학은 이 공장에 약 4000억원을 투자해 총 20만톤 규모의 POE 증설을 진행 중이다. 축구장 8배 이상 크기인 1만8000평 규모 부지에 한창 증설이 진행 중인 이곳은 엘라스토머 전용 생산 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이다.
엘라스토머는 고무와 플라스틱의 성질을 모두 가진 고부가 합성수지로 자동차용 범퍼 소재, 신발의 충격 흡수층, 기능성 필름, 전선케이블 등에 사용된다. 현재 생산량 기준 1위는 다우케미칼, 2위는 엑슨모빌이다.
LG화학은 또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고부가 제품 확대에 필요한 기초원료를 확보하기 위해 대산 공장에 총 2870억원을 투자해 NCC(납사분해시설) 23만톤 증설을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 증설이 끝나면 대산 공장의 에틸렌 생산량은 기존 104만톤에서 127만톤으로 늘어난다. 세계 NCC 단일공장 중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LG화학 측은 이번 증설로 매출이 4000억원 이상 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사 현장에서 버스를 타고 5분 정도 이동하니 2층 높이의 작은 건물이 한 채 나타났다. 이곳은 지난해 말 문을 연 화학업계 최초의 '안전체험센터'다. "안전환경은 모든 사업활동에서 타협할 수 없는 원칙"이라는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지시에 따라 마련한 직원용 안전체험 교육 공간이다.
대산 공장은 지난해 약 10억원을 투자해 안전체험 교육 공간을 마련했다. 안전체험관(90평), 영상체험관(20평) 규모로 꾸며진 안전체험센터는 건설안전, 전기안전 등 총 5개 분야 24종의 체험설비를 갖추고 보호구 충격 체험, 과전류 체험, 떨어짐 체험 등을 임직원이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안전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현장에서는 밸브에서 내부 화학물질이 뿜어져 나오거나 롤러에 팔이 끼는 상황, 고층에서 떨어지는 상황, 안전모와 안전화를 착용한 채 내리치는 해머를 맞아보는 체험 등 다양한 안전 체험을 직접 할 수 있었다. 2층에 인부들이 몰려 바닥이 떨어지는 체험을 할 때는 비명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기도 했다.
VR(가상현실) 안전교육을 할 수 있는 안전체험관도 눈길을 끌었다. VR 기기를 착용하고 실제 현장에서 작업 안전을 위해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를 가상현실로 체험할 수 있었다.
박상춘 LG화학 대산 공장 안전환경담당은 "화학 공장에서 실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위험작업을 현장과 같은 설비와 작업상황으로 재현해 스스로 사고를 예방하는 능력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올해 안전환경 분야에 지난해보다 100% 증가한 1400억원을 투자하고 안전사고 예방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산(충남)=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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