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넷마블은 오는 30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블록체인 관련 사업 및 연구개발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계획이다. 또 '인공지능(AI)·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관련 제품, 서비스 개발 및 공급업'과 '음원·영화·애니메이션 제작, 유통, 판매와 관련 판권 구입, 배급, 상영 관련 사업'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넷마블은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한 '주주총회소집결의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계획을 밝히고 "사업 다각화를 위해 사업목적을 이같이 추가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지난달 개최한 연례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확장의 방향성에 대해 밝힌 바 있다.
당시 방 의장은 AI 기술 연구·개발과 지능형 게임 개발을 맡을 AI 센터와 AI 관련 인재 영입을 위한 AI랩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6일 IBM 왓슨 연구소 출신인 이준영 박사를 AI 센터장으로 선임했다.
또 방 의장은 방탄소년단을 소재로 한 게임 'BTS 월드'를 올해 상반기 출시하고, 게임을 K팝 등의 이종 문화 콘텐츠와 융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블록체인과 가상화폐가 게임 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발전을 유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넷마블이 이처럼 사업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는 것은 지난해 업계 1위의 매출을 달성한 기세를 이어,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넷마블은 2012년 2272억원이던 매출이 지속해서 늘어 2015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1조729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2016년 1조5000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조4248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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