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약 8400억원 투자
연12.5만대 공급 7.5GWh 규모
2020년 양산 시작… 유럽 공략
연12.5만대 공급 7.5GWh 규모
2020년 양산 시작… 유럽 공략
SK이노베이션이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인 헝가리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을 본격 시작했다. 이 공장은 연간 전기차 24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오는 2022년까지 약 8400억원이 투입된다.
SK이노베이션은 8일(현지시간) 헝가리 코마롬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기공식에는 시야르토 피테르 헝가리 외교부장관 등 현지 정부 관계자와 최규식 주헝가리 대사, 최재원 SK 수석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윤예선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최재원 수석 부회장은 "10여 년 전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처음 기획한 후, 그동안 기울여온 노력이 유럽 공장 건설로 결실을 맺고 있다"며 "머지않아 세계 전기차에 SK배터리를 공급하게 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 수석 부회장은 그룹의 신성장 사업 중 하나로 꼽히는 배터리 사업을 초기부터 이끌어왔고, 오는 2020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앞서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동유럽 내 다수 지역을 후보지로 검토한 결과, 입지 조건과 경제성, 사업성 등이 뛰어난 헝가리 코마롬을 최종 사업지로 결정했다. 이곳은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북서쪽으로 약 110㎞ 떨어진 코마롬-에스테르곰 주에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선 수주 후 증설 전략에 따라 메르세데스-벤츠 등 유럽 완성차 업체와 체결한 장기 공급계약을 바탕으로 현지에 축구장 약 60개가 늘어갈 수 있는 43㎡(약 13만평)의 부지를 확보했다. 건설 투자비와 운전자본 등으로 오는 2020년까지 총 840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공장은 2019년 하반기에 준공한 이후 2020년 초부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500㎞에 이르는 3세대 전기차 배터리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2022년에 연간 7.5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양산 시설을 완성한다. 이는 연간 12만5000대의 3세대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고, 국내 서산 공장(연간 3.9GWh)보다 배 가량 큰 규모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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