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해외 홈쇼핑 중기 판로 지원책 마련해야

최성진 서울과기대 전자IT미디어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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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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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해외 홈쇼핑 중기 판로 지원책 마련해야
최성진 서울과기대 전자IT미디어공학과 교수
TV홈쇼핑사들은 내수부진으로 정체된 성장을 타개하기 위해 몇 년 전부터 JV(Joint Venture) 형식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일부 홈쇼핑은 수익성 한계로 철수하는 사례도 있었지만, 최근 실적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가장 먼저 해외시장에 진출한 CJ오쇼핑은 지난해 진출 5년 만에 태국취급고 650억원을 달성하며 처음 흑자를 냈으며, GS홈쇼핑도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 등에서 취급고 328억원, 708억원, 864억원을 달성했다.

이처럼 해외 홈쇼핑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국내 중소기업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반가운 일이다. 인지도가 낮은 중소기업 입장에서 TV홈쇼핑은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채널이다. 최근 홈쇼핑사들은 중소기업 무료방송, 스타트업 공모전 및 인큐베이팅 등 유통업 전체에서 가장 많은 동반성장을 운영 중이며, 특히 K-POP 공연과 중소기업 상품 전시회 결합 실시, CJ·GS·롯데·현대 등 글로벌 브랜드를 가진 홈쇼핑사들은 옛 상사 역할을 하며 중소제품 온오프라인 입점 지원, 해외홈쇼핑 입점 시 동영상 제작비 지원 등 해외시장 개척 사업은 전체 민간 기업들 중에서 가장 활발하다. 이처럼 과거 갑질 문화의 대명사인 홈쇼핑이 중소기업 동반성장의 대명사로 거듭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도 해외 홈쇼핑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가 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정책을 펼쳐야 한다. 첫째, 해외 시장에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알리기 위한 중소기업 전용 박람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것이다. 홈쇼핑사도 해외에 나갈 경우 아직은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판매되는 상품 자체의 경쟁력도 동시에 요구된다. 상품 자체의 소구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우수성을 알리는 중소기업 전용 박람회가 현지에서 자주 열리는 게 중요하다. 실제로 중소기업들은 코트라가 주최하는 무역 박람회가 상품의 이미지를 알리는 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둘째, 해외 홈쇼핑 채널을 운영하는 기업의 경우, 홈쇼핑 재승인 평가 시 중소기업의 해외 판매실적도 반영하는 것이다. 현재 재승인 평가 시 국내 시장에서의 중소기업 제품 판매 실적은 고려되고 있지만, 해외 시장의 경우는 포함되지 않고 있다. 국내 홈쇼핑 시장에서 중소기업 제품 비중이 더 커지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해외 판로확보가 중요하다.

셋째, 현재 대부분 중소기업 제품은 홈쇼핑사가 완전 매입을 통해 해외에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중소기업이 홈쇼핑사에 대한 의존도를 줄임과 동시에 해외 시장에서의 홈쇼핑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현지에 공장이나 자체 유통망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해외에 공장이 있을 경우 통관 및 물류비용이 저렴해지고 배송기간도 단축되는 효과가 있다. 더구나 해외 시장에서는 홈쇼핑 채널의 노출도가 낮아 홈쇼핑 방송만으로는 홍보 효과가 제한적이다. 따라서 중소기업이 다양한 유통망을 확보할 수 있도록 투자해야 하는데, 정부 차원에서 일정 기준을 통과한 기업을 선정하여 유통망 구축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외에도 해외 시장은 국내 시장과 다르게 홈쇼핑에서 판매가 허용되지 않는 상품이 의외로 많다. 식품류는 가공식품일 경우에도 거의 불가능하고, 전기 제품을 수입하려면 공무원을 한국 공장에 매년 보내서 실사를 거쳐야 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통관을 보다 원활히 하고 규제나 심의를 완화하는 등 진흥 정책이 필요함을 정부 차원에서 설득해줄 필요가 있다. 아울러 각 나라의 법규를 잘 이해하고 있는 전문가의 컨설팅 등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현지 진입장벽을 낮출 필요가 있다. 또한 국내 제품이 해외 홈쇼핑에 판매되기 위해서는 현지의 주요 벤더를 국내에 초청해 국내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도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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