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할줄 알았는데…”현대 자율차 체험 ‘문전성시’

현대차 자율차 체험센터 문전성시
"불안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안정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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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할줄 알았는데…”현대 자율차 체험 ‘문전성시’
현대차 2세대 수소연료전기차 '넥쏘'에 장착된 3차원 지도. 차량이 원형교차로에 근접하자 차량 주변 차량 등 사물을 인식하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Interesting", "Great", "신기하다", "좋았다"

지난 20일 강원도 평창올림픽스타디움 3번 게이트 인근 현대자동차 자율주행체험 센터에서 자율주행차 체험을 마친 사람들은 하나같이 하차와 동시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나이와 성별, 국적도 불문하고 모두 같은 반응이었다. 일반인이 자율차를 경험할 기회가 사실상 처음이나 보니 당연한 반응이기도 하다.

운전석에 앉은 운전자는 출발 1분도 채 되지 않아 운전대에서 손을 뗀다. 원형 교차로, 오르막 등 여러 도로 조건 속에서 자율차는 알아서 속도를 내고, 여느 차량과 뒤섞여 15분여 동안 주행한다. 5G 커넥티드카 기술로 교통 신호를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신호등과 의사소통도 한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는 자율주행을 0~5단계로 나누는데 이 차량은 4단계에 해당한다. 4단계에선 운전자가 정해진 조건에서 전혀 운전하지 않고, 시스템은 정해진 조건 내 모든 상황에서 속도와 방향을 통제하며 주행한다. 돌발 상황을 대비해 앉아있을 뿐 운전자의 역할을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종성씨는 차량에서 내리자마자 "그저 신기하다"며 함께 탄 일행과 차량을 배경으로 연신 스마트폰 카메라를 눌렀다. 월차를 내고 가족과 함께 찾은 이형우씨 역시 "말로만 듣던 자율주행기술을 경험해보니 좋았다"고 말했다. 자율주행에 익숙하지 않아 불안했을 법도 했지만, 함께 탄 이씨의 부인은 오히려 "안정감이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운전자에 따라 운전 습관이 달라 승차감도 천차만별이지만, 자율주행차는 일관성이 있어 오히려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미국에서 올림픽경기를 보기 위해 평창을 찾은 데이브 크레인씨는 "이전까지 뉴스에서만 접했던 기술을 직접 접할 수 있었다"며 "흥미롭다"며 엄지를 추켜세웠다. 세계에서 자율주행기술이 가장 발달한 나라로 꼽히는 미국에서도 경험해볼 수 없었던 자율주행경험을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올림픽 덕분에 경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날 운행한 차량은 현대차 투싼ix 수소연료전기차(FCEV)의 뒤를 잇는 2세대 수소차 '넥쏘'에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했다.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이 시승한 차량도 여기에 섞여 있다. 행사장 관계자는 "좋은 기운을 얻어가고자 하는 마음에 대통령이 탑승했던 차량을 묻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과 함께 현대차가 진행 중인 자율주행체험은 현재 일반인이 자율주행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지난해 말까지 국토교통부로부터 임시운행허가를 받은 자율주행차는 단 30대다. 이 차량은 모두 연구개발(R&D)용이기 때문에 일반인이 경험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행사장 관계자에 따르면 하루 평균 이용객은 100여명 안팎. 현대차는 올림픽 폐막식인 25일까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자율주행차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올림픽 기간 중 1000명 이상의 일반인이 자율차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림픽 기간 중 자율차를 시승하기 위해서는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이 차량은 '대관령 119 안전센터 앞 원형삼거리'에서 출발해 서쪽으로 3.5㎞ 떨어진 회전 교차로에서 유턴, 같은 길로 돌아오는 왕복 7㎞ 구간으로 약 15분 동안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인다.

이렇게 평창에서 즐긴 자율차를 구매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가 17개 기관, 30대 자율차에 부여한 임시운행기간은 5년. 2022년까지는 자율차의 상용화는 어렵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인이 앞으로 자율차를 체험하기 위해서는 5년이라는 시간이 더 지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평창=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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