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국민들은 물론 평창을 방문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개성공단을 알리고 공단이 갖고 있는 평화적 가치를 설명하기 위해 홍보관을 마련했습니다."
평창 횡계리 강원상품관 내 개성공단 홍보관에서 만난 한 개성공단기업 관계자는 이같이 밝혔다. 세계인들의 축제 올림픽 대회에서 개성공단에 대한 국민과 외국인들의 오해를 풀고 개성공단이 남북평화는 물론 세계평화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적극 홍보하겠다는 것. 개성공단기업인들은 지난 5일 평창 페스티벌파크 한편에 '개성공단 홍보관-피스 평창! 피스 개성!(Peace PyeongChang! Peace Gaeseong!)'의 문을 열었다. 개성공단 내 기업들의 운영사례와 생산제품, 북한 근로자들의 생활상 등을 담은 5분 정도의 영상 콘텐츠를 국어 또는 영어로 감상할 수 있다. 영상에는 평화올림픽 개최 성공과 개성공단 재개를 희망하는 각계각층의 응원메시지도 담았다. 또 매일 남북화합이 이뤄졌던 개성공단을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과 개성공단의 남북협력체계, 발자취, 운영사례 등을 담은 현황판도 마련했다.
홍보관 한편에 놓인 게시판에는은 물론 공간이 부족했던지 개성공단 현황판 주변까지 방문객들이 남겨놓은 1500개 이상의 응원메시지가 빼곡히 자리하고 있었다. 홍보관을 찾아 일부 항의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다수 방문객은 개성공단의 취지를 이해하고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는 게 관계자 측 전언이다.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는 "공단이 갑작스레 폐쇄된 지 2년이 지났다"면서 "평화올림픽을 지향하는 평창올림픽 기간 세계인을 대상으로 개성공단의 의미를 알리고 북핵 개발 자금줄과 같은 오해를 풀겠다"고 밝혔다. 또 "남북평화를 위해 개성공단 재가동의 필요성을 홍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개성공단은 2000년 남북한이 합의해 2003년 부지 착공식을 갖고 2004년 12월 첫 제품을 생산하는 등 남북경협의 장으로서 자리매김했지만, 2016년 2월 박근혜 정부에 의해 돌연 중단됐다.
평창=박종진기자 tr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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