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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들, 설 연휴 대외활동 대신 성장동력·일자리 `경영 구상`

이재용 부회장, 부정적 여론 고려
"경영전략 정리할 시간 가질 듯"
4차산업혁명시대 미래사업 모색
'재벌의 자발적 개혁' 주문 맞춰
투명성 강화 등 숙제도 떠안아 

박정일 기자 comja77@dt.co.kr | 입력: 2018-02-13 18:00
[2018년 02월 14일자 8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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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들, 설 연휴 대외활동 대신 성장동력·일자리 `경영 구상`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연휴 동안 주요 재계 총수들이 대부분 대외 활동을 자제하고 자택 등에서 경영 구상에 몰두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이건희 회장이 입원 중인 병원에 방문하는 일정 외에 대외 활동을 자제하고 주로 한남동 자택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 일정은 솔직히 전혀 알 수 없어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항소심 집행유예 판결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고려해 대외에 행보가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자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부정적 여론을 잠재우는 동시 약 1년간의 구속 기간 동안 생각했던 경영전략을 정리해야 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정부 고위 관계자 역시 "이 부회장이 대규모의 투자 카드를 내놓고 경제 살리기에 나서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자택에 머물면서 경영 구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양력 설을 쇠기 때문에 별도 가족 행사는 없고, 대신 해외 판매 부진 극복 방안과 자율주행차 등 미래 사업 육성을 위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대해 고민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회장은 최근 한 행사에서 "현대차는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보다 더 ICT 업체가 돼야 한다"며 미래차 시장 대응을 위한 체질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공식 활동 없이 자택 등에서 설 명절을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 관계자는 "아직 (최 회장의) 특별한 일정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며 "예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최근 그룹 내·외 행사에 연사로 참여해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경영철학을 수차례 강조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공유경제 등 사회적 역할로 영리와 기업의 책임을 동시에 만족하는 새로운 경영 전략을 모색하는 만큼, 경영진과 투자자 등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새로운 구상을 내달 주주총회에서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양력 설을 쇠는 구본무 LG그룹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등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대외 활동 없이 자택에 머물면서 경영구상을 할 것이라고 LG그룹과 GS그룹 관계자는 전했다. LG그룹은 스마트폰 사업의 체질 개선과 자동차 전장부품,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등에서 수익성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고, 정유 사업의 의존도가 높은 GS 역시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사업 다변화라는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역시 자택에 머물면서 경영구상에 몰두한다.

재계는 주요 재계 총수들이 사업 구상과 함께 경영 투명성 강화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정부의 숙제도 떠안고 있어 생각이 복잡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최근 SK, 현대차, 한화, LS 등 주요 그룹사들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재벌의 자발적 개혁' 주문에 맞춰 주주총회 분산개최 등 개혁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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