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는 13일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작년 매출액 59조8149억원, 영업이익 4조9532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잠정 공시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0.6%, 영업이익은 58.4% 각각 감소한 숫자다.
4분기 매출은 15조5550억원, 영업손실 129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1.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한전 측은 "작년 전력판매량이 전년보다 소폭 증가하면서 전력 판매 수익은 3000억원 증가했지만, 해외사업 수익 등이 7000억원 감소했다"며 "민간 구매 전력비 3조5000억원과 연료비 2조5000억원, 신규 건설한 발전기·송배선 설비의 감가상각비 8000억원 등 영업비용이 전년보다 크게 증가해 영업이익을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민간 발전사로부터 구입한 전력비가 증가한 주요 원인은 원자력발전소 안전 강화에 따른 추가 정비 등으로 원전 계획예방정비 일수가 2016년 1373일에서 지난해 2397일로 늘었기 때문이다. 현재 원전은 총 24기 중 10기가 정지해 있는데 그중 3기는 계획 예방정비, 나머지 7기는 추가 정비를 받고 있다. 추가 정비를 받는 7기는 철판 보수(4기) 등 안전보강을 위한 정비가 길어지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 안전 관련 기준과 절차에 따라 철저히 정비한다는 방침이며,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현재 정비 중인 원전이 원자력안전법과 관련 기술기준에 따른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되는 경우 재가동을 승인할 계획이다.
한전 측은 올해 경영 목표에 대해서는 "국제 연료 가격 상승, 원전의 안전점검 강화와 같은 외부 변수로 인해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낮아졌지만, 앞으로 경영효율화 등으로 비용을 절감해 국민들이 전기요금 부담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