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통합신당 공식출범 불구
대북정책 분야 등 견해차 여전
대북정책 분야 등 견해차 여전
연합뉴스
지상욱 바른정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현재 양당 통합추진위원회 정강정책·당헌당규분과위원회에서 많은 부분에 대해 합의를 했지만 가장 중요한 가치 실현 부분에서는 합의되지 않았다"고 했다.
통추위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바른미래당의 정강정책 중 양당의 가치 실현 부분에서 '합리적 진보'라는 표현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른정당은 이를 거부하면서 대신 '합리적 중도'를 써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통합선언을 할 때 "건전한 개혁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힘을 합친다"고 밝혔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강정책을 이제 다듬는 중이고, 서로 의견 차이가 없는 것이 비정상"이라며 "(정강정책 등 정체성 문제는) 합의가 되는 공통분모만 모아서 발표하면 될 일"이라고 일축했다. 통합신당 출범이 바짝 다가온 가운데 '일단 덮고 가겠다'는 미봉책으로 읽힌다.
양당은 대북정책 분야에서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당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바른미래당에 어떤 형태로든 반영하려 하지만, 바른정당은 이에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각각 진보와 보수층을 기반으로 출발한 양당이 기존 지지층을 의식해서 불거진 갈등으로 해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양당이 화학적 결합을 이루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혜원기자 hmoon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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