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홍준표 운영방식 반발
국민·바른 통합에 '지분 경쟁'
국민·바른 통합에 '지분 경쟁'
한국당은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홍준표 대표 체제에 대한 반발이 나오고 있다. 통합을 앞둔 국민의당·바른정당은 국민의당이 66개 지역위원회의 지역위원장을 공모하면서 잡음이 나오고 있다.
한국당의 4선 이상 중진의원 12명은 지난 8일 홍 대표에게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재개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4선 이상 중진의원 연석회의는 지난해 8월 23일 이후 열리지 않고 있으며, 지난해 12월부터는 최고위원과 선수별 국회의원 연석회의도 중단됐다. 최고위원회의는 지난달 2일 이후 열리지 않고 있다. 중진의원들이 연석회의 재개를 요청한 것은 홍 대표의 당 운영방식에 대해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홍 대표가 '언로'를 막은 채 독단적으로 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불만이다.하지만 홍 대표는 오히려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중진의원 일부를 '부패로 내사·수사를 받는 사람', '중진이면서 당협위원장에 떨어진 사람' 등으로 표현하며 "그런 분들이 방송화면에 나가게 되면 탄핵과 부패 프레임에서 벗어나고 있는 우리 당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바른정당은 통합을 앞두고 '세 불리기' 경쟁을 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지난 6~8일 지역위원장을 공모했는데, 공모 지역에는 지상욱·정운천 바른정당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서울 중·성동을, 전북 전주을까지 포함됐다.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역위원장을 통합 직전 공모한 것은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지분 경쟁'을 본격 시작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이 최근 당 사무처 비정규직 당직자를 대거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바른정당도 '지분 경쟁'에 소극적이지는 않다. 바른정당이 지난 9일 당 중앙장애인위·중앙청년위·청소년특별위 소속 200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것은 통합을 앞두고 '세 불리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호승기자 yos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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