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으로 인한 골절은 몸의 거의 모든 뼈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가장 위험한 것이 바로 고관절 골절이다. 고관절은 허벅지와 골반을 이어주는 부위로 몸에서 가장 길고, 체중을 지탱하는 것은 물론 걷는 것과 달리는 동작을 취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중요한 관절이다.
낙상 후 엉덩이 부위에 통증이 있거나, 통증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한 경우에는 고관절 골절을 의심할 수 있다. 노년층일수록 근력이 약하고 골밀도가 낮아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되기 쉬운데다 골절로 인한 병상 생활이 길어지면 욕창, 장기손상 등의 합병증이나 후유증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고관절 골절은 다른 관절의 골절치료에 사용되는 비수술적 치료를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손상된 고관절을 제거하고 인공 고관절로 대체하는 인공관절 수술이 효과적이다. 수술 후에는 적절한 재활치료를 통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넘어졌다고 모두 골절되는 것은 아니지만 골밀도가 낮은 60대 이상은 골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낙상사고 후에는 반드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낙상 후 골절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오랜 기간 통증에 시달릴 수 있으며, 보행 등의 고관절 사용 시 영구적 장애가 발생할 수 있어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인공관절수술은 인공관절을 교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손상된 관절 주위의 인대, 관절막 등 연부조직 균형을 맞추는 세밀한 치료가 필수적이며, 환자의 나이, 생활습관 등 종합적인 상태를 고려한 후 치료가 진행되어야 부작용이나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또한 수술 이후 충분한 휴식과 유연한 관절 사용을 위한 재활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눈, 비가 온 다음날 외출하는 경우에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기보다 장갑을 착용하고, 동작에 지장을 줄 정도로 두꺼운 옷을 껴입는 것보다는 보온성이 높은 소재의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보폭보다 20~30% 줄여 걷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실내에서는 실내 매트나 카페트 등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고정해두는 것이 도움이 되며, 욕실 내의 낙상 사고 방지를 위해 미끄럼방지 매트를 욕실 전체에 깔아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도움말 : 가자연세병원 서울점 손준석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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