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제공
16일 중소벤처기업부와 교육부가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422개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7 대학창업통계'에 따르면 창업친화적 학사제도를 도입하는 대학들이 크게 늘었다.
창업휴학제도를 도입한 대학은 2015년 191개에서 2016년 217개로 증가했고, 창업 대체학점인정제도 시행 대학은 같은 기간 100개에서 105개로 늘어났다. 창업강좌를 개설한 대학과 강좌 수는 2015년 291개교, 4262개에서 2016년 313개교, 1만461개로 각각 늘었다. 강좌 수가 1년 새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창업동아리 수는 2015년 4380개에서 25% 증가한 5468개에 달했다. 이는 학생창업으로 이어져 2015년 861개에 달하던 학생창업 기업은 2016년 1191개로 38.3% 늘었다.
이들 기업의 2016년 총매출액은 143억으로 전년(83억원)보다 72.7% 많았다.
교원창업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2015년 137개였던 교원창업 기업 수는 2016년 195개로 42% 증가했고, 총매출액은 25억원에 달했다. 다만 교원창업 기업의 경우 기업당 고용인원이 0.9명으로 상대적으로 저조해 교원창업 인사제도 활성화와 교원창업 관련 인센티브 강화 등의 유인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변태섭 중기부 창업진흥정책관은 "창업선도대학 사업을 중심으로 준비된 혁신창업가 발굴·육성을 위한 정책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곤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관은 "교원창업 활성화를 위해 창업 친화적 교원인사제도 매뉴얼을 개발·보급하고, 대학원생의 창업지원을 강화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기부와 교육부는 지난 2016년 그동안 개별적으로 해 오던 대학창업인프라 실태조사를 통합, 시행키로 하고, 처음으로 일원화된 창업통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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