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총리를 접견하고 "한국과 몽골은 민주주의·시장경제라는 공동 가치와 동북아 평화·번영이라는 목표 아래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자"고 밝혔다. 취임 100일을 맞은 후렐수흐 총리는 첫 해외 순방지로 한국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넘어 유라시아 대륙의 공동평화 번영을 위해 동북아플러스 책임공동체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유라시아 대륙 심장부에 있는 몽골이 중요한 협력 파트너가 돼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의 신북방·신남방 정책도 함께 설명했다.
후렐수흐 총리는 "몽골 정부는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 기조와 안보 정책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창동계올림픽이 세계 평화와 화합의 축제로 동북아 안전의 첫걸음이 될 것이며 북한의 참여는 문 대통령의 대화 구상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날 정부는 5억 달러의 한-몽골 대외협력기금 지원을 약속했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방한 중인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