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바이오액츠 MOA
원자력연 제공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는 바이오액츠와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용 조성물 제조 기술 실용화 공동연구를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A)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박용대 원자력연 박사팀이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용 조성물은 몸속에 들어와 알츠하이머 발병의 원인인 '베타아밀로이드'와 결합해 빛을 내는 물질이다. 알츠하이머 진단 키트, 광학 영상용 진단 보조제 등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치료제 개발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이 기술은 국내 특허 등록과 해외 특허 출원을 마친 상태다. 바이오 광학 영상 소재 전문기업인 바이오액츠는 이번 MOA 체결 후 첨단방사선연구소 내 입주해 연구원과 본격적인 공동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정병엽 첨단방사선연구소장은 "진단용 조성물의 실용화가 완료되면 신속한 진단이 가능해져 알츠하이머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최근 원자력연은 장기의 기능을 진단하는 방사성 의약품(Tc-99m) '콜드키트' 3종의 품목허가와 생산기술을 바이오 전문기업 셀비온에 이전하고, 전립선암 치료용 화합물 제조기술을 듀켐바이오에 이전하는 등 방사선을 활용한 의료기술 확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자력연은 올해 경영계획을 발표하며 의료 소재와 동위원소 신약 개발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원자력 분야 연구개발(R&D) 방향을 안전과·해체 기술 확보와 방사선 기술 활용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미래원자력기술 발전전략'을 발표하며 첨단 의료에 방사선 기술을 접목해 국민의 보건을 증진하고 의료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는 환자 개인맞춤형 의약, 진단 방사선 의약품 지원 등 의료·바이오 기술 개발 지원을 위해 138억원을 투자한다.
원자력연 관계자는 "연구원은 방사성동위원소를 의료 분야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개발되는 방사성 신약 물질들을 기업과 병원에 이전해 국민 의료 복지를 향상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기자 namd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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