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성과와 미래 성장 비전을 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JP 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글로벌 금융사 JP모건이 전 세계의 제약·바이오기업 및 투자자를 초청해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투자 콘퍼런스다.
이번 행사에서 연단에 나선 서 회장은 "미래를 내다보고 착실히 준비해 온 끝에 지금의 성장을 일궜으며, 이 순간에도 성장의 연속성을 위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제품 개발 및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리딩 바이오기업으로의 도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 회장에 따르면 해외에 짓기로 한 제3공장은 올해 상반기 내에 부지 선정을 완료하고, 기존 계획 대비 규모를 두 배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규모의 경제 실현과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다.
또 셀트리온은 휴미라와 엔브렐이 양분하고 있는 TNF-α 억제제 피하주사제형 시장을 목표로 한 램시마의 바이오베터 램시마SC, 인플루엔자A 항체 신약 치료제인 CT-P27 등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기 상업화를 위해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 회장은 이 날 휴미라와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임상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오리지널사가 고농도 제품을 개발한 휴미라의 경우, 이에 맞춰 고농도 제품 개발을 완료해 조만간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며, 아바스틴은 퍼스트무버 경험을 통해 얻어진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진입을 시도할 전략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신약 파이프라인 중 CT-P27과 함께 폐렴 백신에 주목하고 있다며 최고의 품질과 어떤 경쟁자도 따라올 수 없는 합리적인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신약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할 수 있는 의료기기 사업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환자가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되는 원격진료시스템 시대가 도래, 진단장비를 통해 집에서 치료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헬스케어 산업 전반에서 글로벌 탑티어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섭기자 cloud50@dt.co.kr
지난 10일(현지시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통해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셀트리온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