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사건에서 B의 소송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유로는 2년 이상 이어진 재판에서 소속 변호사들을 전부 투입, 관련 의학논문을 세밀하게 분석하는 것은 물론 주변 양?한의사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직접 시술과정을 재연까지 하며 사건 해결에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경막외혈종으로 인한 사지마비 사례 자체가 매우 드물고 건강하던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는 자발성 경막외혈종은 임상증상 자체가 현대 의학으로도 원인을 밝힐 수 없는 병변이라는 결론을 얻어 재판에서 강력하게 주장했다.
결국 사건을 배당받은 창원지방법원 마산지원 민사합의부는 시술 당시 사용했던 침은 15mm이며 뒷목 피부로부터 흉추 경막까지는 50mm 정도가 된다는 점, A가 자동차 생산직으로 평소 무거운 것을 많이 드는 작업을 했고 이미 디스크 등의 기왕증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여 한의사 B의 과실 주장을 배척하고 A의 청구를 기각했다.
법무법인 유로 김화철 변호사는 "신체감정인이 모두 양의사인데다 한의사에 대한 편견도 있어 상당히 어려운 싸움이었다. 실제로 혈종 위치는 침이 닿을 수 있는 거리도 아니었으며 작은 침으로 경막을 뚫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함에도 양의사들은 침 시술 위치와 혈종 위치가 비슷하므로 침 시술에 의한 사고발생 개연성이 있다고 보았다. 만일 정말로 침을 찔러 경막을 뚫었다면 환자인 A는 극한의 고통으로 시술 중 기절했을 것"이라며 2년 이상 이어진 본건 의료소송의 치열한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건의 경우 로펌 소속 변호사가 전원 투입되었지만 승소를 장담하기 어려운 까다로운 사건이었다. 일반적으로도 의료소송은 장기간을 계획해야 하는 만큼 의료소송에서는 재판에 올인할 수 있는 변호사의 조력이 필수적이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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