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진현진 기자]네이버가 애플의 요구에 애플 iOS용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에서 결제 기능을 삭제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말 iOS용 네이버 앱의 네이버 웹툰 서비스 업데이트 심사를 반려했다. 네이버웹툰의 결제 솔루션이 애플이 아닌 네이버의 자체 결제시스템을 갖춘 점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네이버 앱 사용자는 유료 웹툰 결제와 웹툰 미리보기 등을 할 수 없게 됐다. 다만 앱이 아닌 애플의 브라우저인 '사파리'에선 변함없이 유료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2014년에 있었던 같은 지적은 소명돼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는데 이번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앱에서 네이버 웹툰의 유료결제 시스템만 빠진 상태다. 다른 서비스의 결제는 이용할 수 있으며, 향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iOS 플랫폼을 쥐고 있는 애플이 앱 사업자를 향해 '갑질'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세계적 음원 업체 '스포티파이'도 iOS용 앱 내부 결제 기능을 놓고 애플과 마찰을 빚는 등 유사한 사례가 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