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차건물·상가에 상세주소 부여
현재 620만개서 10배 이상 늘려
자율차·드론 정확하게 찾아가게
현재 620만개서 10배 이상 늘려
자율차·드론 정확하게 찾아가게
정부가 드론,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주소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주소 개수를 현재의 620여만 개에서 최소 10배 이상 늘려 위치정보를 활용한 신산업이 클 수 있게 밑바탕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3차 주소정책 추진 종합계획'을 내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추진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행안부는 우선 현재 평면인 주소의 개념을 확장해 지하·입체·고밀도도시에 맞는 입체 주소체계를 마련한다. 주소체계에 높이 개념을 도입하고, 복합건물의 층수, 호수까지 체계적인 주소로 등록해 4차 산업에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2세대 이상 임차건물 18만동과 근린상가 13만동에 상세주소를 새로 부여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서울 강남 코엑스의 경우 지하에만 1000개가 넘는 공간이 별도로 있다"며 "이 같은 공간에도 정확히 찾아갈 수 있는 상세주소를 부여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드론을 이용해 건물 층수별로 배달을 할 수 있게 된다. 자율주행차도 훨씬 상세한 주소 정보를 토대로 주차를 할 수 있게 된다. 건물 일부를 임차해 영업을 하는 중소상공인은 개별 주소를 부여받아 위치안내를 할 수 있다.
현재 상세주소는 소유자가 신청할 경우만 부여하는데, 총 75만개에 달한다. 여기에 2세대 이상 임차건물과 근린상가에 상세주소가 기본 부여되면 100만개 정도가 더 생길 전망이다.
정부는 아울러 드론 등 기기가 푸드트럭 등 비고정 사물의 위치도 식별할 수 있도록 시간을 고려한 '다차원 주소체계' 기준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주소체계 고도화 작업에 착수한다.
이와 함께 전 국토에 종합적인 주소체계를 구현한다. 도로변 안전사고에 대응할 수 있도록 육교승강기 등 시설물에 도로명+기초번호를 부여해 위치신고와 긴급출동을 쉽게 한다. 기초번호란 도로변 공지에 도로구간별 20m 간격으로 왼쪽은 홀수, 오른쪽은 짝수를 원칙으로 부여한 번호다. 이 데이터가 개방되면 현행 도로명 번호 16만개, 건물번호 620만개를 포함해 총 630만개 주소 데이터의 최소 10배에 달하는 6300만건의 이상의 기초번호 데이터가 개방될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또한 산악 등의 안전사고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국가지점번호판을 기존 2만2000개에서 2배로 늘린다.
정부의 이 같은 시도는 스마트시티, 지하도시, 입체복합도시 등 미래형 도시 등장으로 도시구조가 입체화함에 따라 주소의 개념과 체계가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행안부는 주소체계를 개편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주소 기반 신산업도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또 현재 2D 기반인 국가주소정보시스템을 3D화한 차세대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윤종인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자율주행차가 주차장 내부 특정 구역에 스스로 주차할 수 있을 정도의 상세한 주소체제가 필요하다"며 "새로운 주소체계가 신산업 육성의 핵심 데이터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엽기자 starleaf@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3차 주소정책 추진 종합계획'을 내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추진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행안부는 우선 현재 평면인 주소의 개념을 확장해 지하·입체·고밀도도시에 맞는 입체 주소체계를 마련한다. 주소체계에 높이 개념을 도입하고, 복합건물의 층수, 호수까지 체계적인 주소로 등록해 4차 산업에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2세대 이상 임차건물 18만동과 근린상가 13만동에 상세주소를 새로 부여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서울 강남 코엑스의 경우 지하에만 1000개가 넘는 공간이 별도로 있다"며 "이 같은 공간에도 정확히 찾아갈 수 있는 상세주소를 부여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드론을 이용해 건물 층수별로 배달을 할 수 있게 된다. 자율주행차도 훨씬 상세한 주소 정보를 토대로 주차를 할 수 있게 된다. 건물 일부를 임차해 영업을 하는 중소상공인은 개별 주소를 부여받아 위치안내를 할 수 있다.
현재 상세주소는 소유자가 신청할 경우만 부여하는데, 총 75만개에 달한다. 여기에 2세대 이상 임차건물과 근린상가에 상세주소가 기본 부여되면 100만개 정도가 더 생길 전망이다.
정부는 아울러 드론 등 기기가 푸드트럭 등 비고정 사물의 위치도 식별할 수 있도록 시간을 고려한 '다차원 주소체계' 기준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주소체계 고도화 작업에 착수한다.
이와 함께 전 국토에 종합적인 주소체계를 구현한다. 도로변 안전사고에 대응할 수 있도록 육교승강기 등 시설물에 도로명+기초번호를 부여해 위치신고와 긴급출동을 쉽게 한다. 기초번호란 도로변 공지에 도로구간별 20m 간격으로 왼쪽은 홀수, 오른쪽은 짝수를 원칙으로 부여한 번호다. 이 데이터가 개방되면 현행 도로명 번호 16만개, 건물번호 620만개를 포함해 총 630만개 주소 데이터의 최소 10배에 달하는 6300만건의 이상의 기초번호 데이터가 개방될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또한 산악 등의 안전사고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국가지점번호판을 기존 2만2000개에서 2배로 늘린다.
정부의 이 같은 시도는 스마트시티, 지하도시, 입체복합도시 등 미래형 도시 등장으로 도시구조가 입체화함에 따라 주소의 개념과 체계가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행안부는 주소체계를 개편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주소 기반 신산업도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또 현재 2D 기반인 국가주소정보시스템을 3D화한 차세대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윤종인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자율주행차가 주차장 내부 특정 구역에 스스로 주차할 수 있을 정도의 상세한 주소체제가 필요하다"며 "새로운 주소체계가 신산업 육성의 핵심 데이터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엽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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