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한국산업규격 개정·고시
올해 보급 전기차 67%가 사용
AC 3상 방식보다 충전시간 빨라
제조원가 줄고 불편 해소 기대
올해 보급 전기차 67%가 사용
AC 3상 방식보다 충전시간 빨라
제조원가 줄고 불편 해소 기대
정부가 전기차 급속 충전 방식을 현행 세 가지 방식에서 '콤보1' 방식으로 통일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산업규격(KS)를 개정·고시했다고 밝혔다.
국제표준에선 콤보1, 콤보2, 차데모, GB·T, AC(교류) 3상 등 5가지 급속 충전 방식을 규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AC 3상, 차데모, 콤보1 등 3종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국표원은 국내외 전기차 제작사, 충전기 제조사, 충전 사업자 등과 협의하고, 산업표준심의회 심의를 거쳐 콤보1 방식으로 통일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콤보1은 직류와 교류를 동시에 사용해 완속과 급속 충전을 1개의 충전구에서 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미국, 캐나다 등 북미에서 미국자동차공학회 표준(SAE)으로 채택하고 있다. 충전시간이 AC 3상 방식보다 빠르며, 차데모 방식에 비해선 차량 통신에 유리한 장점이 있다.
한국자동차공학회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올해 보급한 전기차 가운데 67%가 콤보1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50㎿h급에서 400㎿h급으로 개발 중인 배터리 충전방식도 콤보1 적용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전기 차량 별 충전방식은 △스파크, i3, 아이오닉, 볼트가 콤보1 방식을 △쏘울, 레이가 차데모 △SM3가 AC 3상 △S90D가 슈퍼차저 방식을 각각 사용하고 있다.
국표원은 이번 급속 충전방식 통일에 따라 전기차 제조사의 생산 효율 증가, 충전기 제조원가 절감, 충전기 유지관리비 절감, 사용자 불편함 해소 등의 효과를 예상했다.
한편 국표원은 콤보1과 다른 방식의 기존 전기차 사용자가 불편하지 않도록 멀티형 충전기도 유지·관리하도록 급속 충전기 보급기관에 안내할 계획이라고 덧붙엿다.
박병립기자 riby@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