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드TV'·'무풍에어컨' 신기술로 불황 파고 넘어
2017 총결산 히트상품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 부진, 북핵 사태 등으로 소비 시장은 위축됐지만, 고객을 위한 가치를 담은 우수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은 현명했다. 기업들은 세계적인 경기불황 속에서도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국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신제품 개발과 제품 출시에 집중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하반기에는 혁신적인 신제품과 신기술이 다수 출시돼 소비자의 지갑을 활짝 열었다. 고객을 배려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것은 물론 기존 시장의 한계를 뛰어넘는 우수한 품질의 제품이 품질우수, 소비자추천 히트상품으로 대거 선정됐다.
품질우수 히트상품으로 선정된 LG전자의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는 화질, 디자인, 사운드 등 모든 분야에서 LG의 혁신적인 디스플레이 기술이 총동원된 프리미엄 제품이다.
화면 이외의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는 대신 화질과 사운드 기능을 더한 '비움과 채움의 미학 결정체'로 꼽힌다. 설치 시 두께가 4㎜가 채 안 돼 마치 그림 한 장이 벽에 붙어 있는듯한 느낌을 준다. LG 디오스 얼음정수기 냉장고는 824ℓ 용량의 '매직스페이스' 냉장고에 얼음정수기를 결합한 융복합 냉장고다. 사용자는 냉장고와 정수기를 따로 놓을 필요가 없어 효율적인 주방 공간 사용이 가능하고, 냉동실을 열지 않아도 시원한 얼음을 바로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무풍에어컨을 처음 선보인 데 이어 올해 벽걸이형과 원웨이(1Way) 카세트 타입 모델을 출시하며 바람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까지 판매한 가정용 에어컨 100만대 가운데 무풍에어컨의 비중이 60%에 달한다. 에어컨 구매 소비자 10명 중 6명이 무풍에어컨을 선택했다. 무풍에어컨은 찬바람이 몸에 직접 닿는 것을 최소화해 연로한 부모님이나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선호한다.
LG전자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는 전용 면적 91㎡로 이 회사 공기청정기 가운데 청정면적이 가장 넓다. 원기둥 형태로 위쪽과 가운데 360도 구조로 설계한 흡입구와 토출구를 각각 적용했다. KT가 지난 1월 말 출시한 인공지능 TV '기가지니'는 출시 9개월 만에 가입자 40만명을 넘어섰다. 기가지니는 KT가 오랜 시간 축적한 인공지능(AI) 노하우와 차별화된 네트워크 기술을 접목한 인공지능 TV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출시된 AI 스피커가 음성 위주로만 구현됐던 것에 비해 TV와 연동으로 '시청각' 기반 서비스로 호평을 받고 있다
더존비즈온의 '비즈박스 알파'는 전사적자원관리(ERP)와 완벽한 통합환경을 제공하면서 스마트자금관리 등 스마트워크 업무환경을 구현한 차세대 그룹웨어로 품질우수 상품으로 선정됐다. 웹표준 전문 SW기업 인스웨이브시스템즈의 HTML5 기반 사용자환경·경험(UI·UX) 플랫폼 웹스퀘어5는 서비스팩2 출시 이후 웹표준 UI·UX 시장을 이끌고 있다.
소비자추천 히트상품으로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김치냉장고 '김치플러스'가 선정됐다. 수년간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조사한 결과를 반영해 '17가지 맞춤 보관기술'을 적용해 김치 본연의 맛은 물론 열대과일, 뿌리채소 보관 등에서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 아이트로닉스의 블랙박스 '퀸'은 고휘도의 써클아이 다이내믹 시큐리티 발광 다이오드와 USB 백업 기능 등 기술을 집약하고, QHD(쿼드 HD) 화질의 2채널을 선택해 주간은 물론 야간 영상까지 선명하게 녹화할 수 있다.
PC 기기 제조업체 한미마이크로닉스가 선보인 파워서플라이 '클래식Ⅱ 시리즈' 는 컴퓨터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전원 공급장치로 소비자추천 히트상품으로 뽑혔다. 음향장비 업체 브리츠가 선보인 'BZ-TM780 베큠 오디오'는 진공관 앰프로 자연스럽고 정교한 소리를 구현하는 게 장점이다. 소리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앰프와 두 개의 스피커를 분리했으며 모두 100W의 출력으로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전달한다.
비즈플레이는 기업의 월말 비용정산 시기에 종이영수증 처리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주는 '경비지출관리' 서비스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기업에서 경비지출관리 서비스를 도입하면 임직원은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바로 모바일앱에서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법인카드 사용 일자와 장소, 금액 등 실제 증빙에 필요한 영수증 내용이 모두 스마트폰 앱에 표시돼 종이 영수증과 지출결의서가 필요하지 않아 소비자추천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
허우영기자 yenn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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