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등 신작 활용 방식 넘어
애니·웹툰·VR테마파크 등 도전
콘텐츠 부가가치 높여 수명연장
국내시장 정체속 수익확대 전략
애니·웹툰·VR테마파크 등 도전
콘텐츠 부가가치 높여 수명연장
국내시장 정체속 수익확대 전략
20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엠게임은 각각 애니메이션, 웹툰, 영화, 가상현실(VR) 테마파크 콘텐츠로 IP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IP 사업 다각화로 게임 콘텐츠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게임 수명을 늘리는 동시에 잠재 고객을 확보하는 '일석삼조' 효과를 낸다는 게 이들의 전략이다.
넥슨은 '엘소드',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엘소드: 엘의 여인', '던전 앤 파이터 숙명의 문'을 각각 넥슨 유튜브 채널, 애니메이션 전문채널 애니박스를 통해 방영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총 45억원을 투자한 만화기획사 재담미디어에서 '블레이드 앤 소울', '아이온', 'MXM' IP를 활용한 웹툰 10여종을 제작해 콘텐츠 플랫폼 '엔씨코믹스'에 게재했다. 두 회사는 현재 '리니지' IP를 활용한 웹툰도 기획 중이다. 재담미디어가 만든 웹툰의 저작권은 엔씨소프트가 가진다.
스마일게이트는 80개국에서 서비스 중인 '크로스파이어'를 영화로 만들기 위한 시나리오를 준비 중이다. 마이클 베이 감독의 '13시간'의 시나리오를 쓴 척 호건이 시나리오를 집필한다. 이 회사는 세계 시장에서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영상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각오다.
엠게임은 최근 VR 테마파크 업체 유조이월드와 게임 IP 사용 계약을 맺었다. 내년 말 인천에 개장할 VR 테마파크 유조이월드에 '열혈강호 온라인', '프린세스메이커' 등 회사의 게임 IP가 사용되고, 엠게임은 유조이월드로부터 매년 40억원의 IP 사용료를 받는다.
이러한 움직임은 성장이 정체된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수익을 최대한 키우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온라인게임, 모바일게임 매출 규모 전망치는 각각 4조7207억원, 4조8800억원으로 모바일게임이 매출 면에서 온라인게임을 처음으로 넘어설 전망이다. 작년 온라인게임 매출은 2015년보다 12% 줄었고 올해엔 성장률이 1.6%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온라인게임 매출은 성장정체기를 맞은 상황"이라며 "영화, 애니메이션 등 게임을 즐기지 않는 이들에게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야로 게임 IP 사업을 확대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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