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세미나서 전문가들 지적
"지역에 거점 육성 센터 설립해
제작·관리 인프라 등 지원해야"
"지역에 거점 육성 센터 설립해
제작·관리 인프라 등 지원해야"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이 개최한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콘텐츠 생태계 조성방안 세미나'에서 이 같은 주장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학계·업계 전문가들은 콘텐츠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프라가 서울·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콘텐츠 기업들이 수년째 서울·수도권에 편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 콘텐츠 스타트업들이 안정적으로 서비스·제품을 개발하도록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체계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성공 사례가 계속해서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지역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과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VR 콘텐츠 전문기업 강신범 바른손 대표는 "현재 우리나라에선 콘텐츠사업체의 절반 이상이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돼 있으며, 비수도권 콘텐츠산업 매출 규모는 전체 콘텐츠산업 매출의 10% 내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6 콘텐츠산업 통계조사'에 따르면 2015년 기준 10만여 콘텐츠 기업 중 서울·경기 소재 콘텐츠 기업은 5만여개로 51.7% 비중을 차지했다. 또 국내 콘텐츠산업 매출 약 100조원 중 서울·경기 지역 매출은 약 86조원으로 85.7%에 달했다.
현재 콘텐츠진흥원이 서울 소재 콘텐츠코리아랩 기업육성센터를 통해 운영 중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지역으로 확대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기업육성센터엔 총 40개 기업이 입주해 전문가 멘토링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한동숭 한국문화콘텐츠기술학회장은 "지역에 거점 지원 센터를 둬 지역 스타트업에 필요한 콘텐츠 제작·운영·관리 인프라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타트업들이 지역 특화 콘텐츠로 성공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드는 역할을 할 지원센터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구영권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은 "지역 스타트업들이 지역에 특화된 콘텐츠로 사업을 하려는 생각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전주 소재 콘텐츠 스타트업이 지역 고유 음식, 생활방식 등을 사업 소재로 확장한다면 투자자 입장에선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에 처음으로 지역에서 콘텐츠코리아랩 기업육성센터 역할을 할 지역 거점형 콘텐츠기업 육성센터를 수도권을 제외한 광역지자체에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사무공간, 인큐베이팅, 멘토링, 컨설팅, 유통·마케팅 자금, 해외 진출 등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1차로 전북 전주, 전남 나주혁신도시에 센터를 구축하고 사업비는 국고 96억원과 도 예산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관련 예산을 국회에서 심의 중이며, 추후 다른 지역에서도 센터를 구축하려면 예산 확보가 관건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