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권 삼성전략혁신센터(SSIC)장(사진)의 권한을 전 사업 영역으로 확대하고, 소프트웨어와 AI 등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을 강화한 것이 이번 개편의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CE(소비자가전)·IM(IT·모바일)·DS(디바이스솔루션)의 3대 사업부문으로 운영하고 있는 현 사업체제의 틀은 그대로 유지하되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조직운영 효율을 높이는 소폭의 사업단위 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사장단 인사, 16일 임원 승진인사에 이어 이번 보직인사로 삼성전자의 올해 인사는 마무리됐다.
우선 세트 부문은(CE·IM) DMC연구소와 소프트웨어센터를 통합해 '삼성 리서치'를 출범했고, 산하에 AI(인공지능)센터를 신설해 4차 산업혁명의 기반기술인 인공지능 관련 선행연구 기능을 강화했다.
이어 세트 부문은 안정적 사업운영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소폭의 보직인사만 실시했다. 삼성 리서치 내부운영을 총괄할 부소장직을 신설했으며, 이인용 커뮤니케이션팀 사장의 위촉업무(고문) 변경에 따라 공석인 커뮤니케이션팀장에는 백수현 부사장을 보직했다. 삼성 리서치 부소장에는 조승환 소프트웨어센터 부센터장 부사장을, AI팀장에는 이근배 소프트웨어 AI팀장을 각각 발령했다.
DS부문은 김기남 사장의 부문장 위촉에 따라 공석인 반도체총괄을 폐지하고 부문과 사업부 2단계 조직으로 재편했다. 지난 5월 조직개편을 이미 실시한 점을 감안해 이번에는 조직변화를 최소화하고 소폭의 보직 인사만 했다.
황득규 사장의 위촉업무 변경에 따라 공석인 기흥·화성·평택 단지장에 박찬훈 부사장, 기흥·화성단지 파운드리제조센터 SAS법인장 부사장을 보임했다. DS 부문장과 종합기술원을 겸직하는 김기남 부문장을 보좌하기 위해 종합기술원 부원장 보직을 신설하고, 여기에 황성우 종합기술원 디바이스&시스템 연구센터장을 앉혔다.
또 새 비즈니스 발굴과 관련해 손영권 사장의 역할을 강화했다. 손 사장은 기존 DS 부문을 포함해 CE와 IM부문까지 영역을 확장해 사업 과제 등을 적극적으로 협의한다. 손 사장은 하만 이사회 의장 역할도 계속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기 조직개편과 보직 인사로 정기인사를 완료했다"며 "올해 안으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실시해 2018년 사업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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