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을 앓고 있는 50대 이상 환자가 전체 환자의 8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십견은 50세의 어깨를 지칭하는 용어로, 정확한 진단명은 '어깨의 유착성 피막염'이다. 주로 어깨 관절의 통증과 운동 범위 제한을 불러오며, 통증이 심해지면서 어깨 관절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되고, 세수하기, 머리빗기, 뒷단추 끼우기 등이 힘들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 2011년부터 작년까지 오십견 진료인원이 2011년 74만6000명에서 지난해 74만2000명으로 0.6% 줄었으며, 대부분이 50대 이상에서 나타나고 있어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작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50대가 23만4000명(31.6%)으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19만4000명(26.1%), 70대 이상이 17만8000명(24.1%) 순으로 나타났다.
또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오십견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는 2011년 6205명에서 꾸준히 늘어 작년에는 82.6% 증가한 1만1333명에 달했다. 이는 전체 진료인원이 0.6% 줄어든 것과 비교해 상당히 늘어난 수치다.
오십견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주로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와 운동 부족으로 발생하게 된다. 특별한 원인이 없이 관절낭의 점진적인 구축과 탄성 소실로 생기는 경우가 있고, 외상, 당뇨병, 갑상선 질환, 경추 질환 등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오십견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 하면 통증과 관절운동 범위 제한이 점차 심해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불러온다. 또 오십견은 수술 후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운동 범위를 회복하기 위해 어깨 움직임과 안정화에 관여하는 근육의 강화를 위한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전하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교수(재활의학과)는 "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깨 통증 시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것을 피하고 적절한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운동을 해줘야 한다"며 "어깨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온찜질을 자주 해주고, 올바른 자세를 취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