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변화상

의료비·사교육비 부담 줄고… '범죄예측'해 미리 막는다
교통정보 실시간 공유·지능적 제어
혼잡 줄여 교통사고발생 감소 효과
복지사각지대 예측으로 행정내실화
승자독식 구조 경제적 양극화 심화
"일자리 AI·로봇에 뺏겨" 비관 전망
계약직증가…정규직 개념 모호해져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알아봅시다]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변화상

4차 산업혁명이 뜨거운 화두입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정의와 본질에 대한 논의부터 인류와 사회에 미칠 영향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석과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4차 산업혁명은 기존 1, 2, 3차 산업혁명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변화를 가져올 것이고, 지금부터 대비하지 않으면 국가 경쟁력은 물론 국가 생존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산업뿐 아니라 인류 '생활혁명' 온다=지금까지 산업혁명들은 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혁신이 일어나 경제시스템을 변화시켜 왔습니다. 이에 반해 4차 산업혁명은 제조와 서비스의 혁신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 문화, 고용, 노동 시스템 등 인류 삶의 전반에 걸쳐 변혁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열린 다보스포럼에서도 4차 산업혁명이 속도와 범위, 영향력 측면에서 기존의 산업혁명들과 크게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우선 '속도' 측면에서는 인류가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속도로 빠르게 변화할 것이고, '범위' 측면에서는 제조 및 서비스업은 물론 전 산업 분야에 걸쳐 와해적 기술에 의해 대대적인 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스템적 '영향' 측면에서는 생산, 관리, 노동, 지배구조 등을 포함한 전체 경제·사회 체제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클라우스 슈밥이 4차 산업혁명을 "전 세계의 사회, 산업, 문화적 르네상스를 불러올 과학기술의 대전환기"로 표현한 것도 바로 이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의료·교통·교육·복지 등 삶의 모습 바뀐다=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이 삶과 일하는 방식에 어떠한 변화를 줄까요. 무엇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류의 삶의 편의성은 더욱 향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우선 의료 분야에서 빅데이터 활용과 인공지능의 분석력, 예측력이 높아지면서 질병 진단 및 치료 정확도를 향상시켜 궁극적으로 의료비용 절감과 의료 품질 및 의료 접근성 향상 등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또한 고도화된 언어 인지와 자동번역 기술의 발달로 국내외 서비스 이용이 편리해지고, 그 덕택에 많은 사람들이 언어 장벽으로 인해 느끼는 불편이 크게 감소할 것입니다.

인류의 생활환경도 한층 안전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계 감시, 위험임무 수행에 무인 시스템과 로봇·드론 기술이 도입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범죄예측 모델이 활용됨으로써, 안전한 생활을 보장하는 시스템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울러 각종 센서와 사물인터넷 기술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획득하고, 인공지능 기술로 교통 빅데이터를 분석·예측하게 되면 교통정보의 실시간 공유와 교통흐름의 지능적 제어를 통해 교통 혼잡을 줄여 교통사고 발생도 획기적으로 줄일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분야에서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늘어나 학원, 과외 등 사교육 부담이 줄어들게 되고, 보다 효율적·창의적인 교육환경이 구축될 것입니다. 최근 들어 점차 증가하는 복지 수요에 대한 효율적 대응도 가능해질 것입니다. 노인, 장애인, 아동 등 취약계층과 저숙련, 저임금 노동자 등의 빈곤계층에 대한 복지 사각지대의 예측을 강화해 복지 행정을 내실화하고, 복지 예산의 효율적 지출을 가능하게 합니다.

◇고용과 일하는 방식 변화 우려=4차 산업혁명은 순기능뿐 아니라 역기능에 직면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무한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승자독식 구조로 인한 경제적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또 지능정보 신기술이 기존의 법·제도에서 수용되지 못해 관련 분쟁이 증가할 우려가 높고, 실시간 수집되는 데이터의 양이 늘어남에 따라 사생활 침해 우려와 함께 정보기술의 활용 역량이 개인, 기업, 국가 수준에서 차등화되면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한층 심각해지는 부작용도 낳을 수 있습니다.

가장 우려하는 역기능은 일하는 방식에도 상당한 변화를 초래해 사람의 일자리를 뺏기게 된다는 것인데요. 현재로선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대체돼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과 기술혁신에 따라 새로운 일자리가 양산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공존하고 있지만, 그 결과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즉, 단순 반복 업무뿐 아니라 지적 노동, 중급 사무 업무, 정밀한 육체노동까지 자동화돼 고용구조의 양극화가 우려되는 반면, 지능정보 기술 분야에서의 산업 인력 수요가 증가해 새로운 직업들이 창출될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고용형태 역시 달라질 전망입니다. 물류, 제조, 마케팅 등 기업의 기능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산업 간 경계 없이 적용되면서 고용도 산업 전문성보다 기능 전문성 중심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고, 단기 고용형태가 증가하면서 계약이나 프로젝트 기반으로 지식노동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고용형태가 전환되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정규직이라는 개념이 모호해지고, 대부분의 일자리가 계약직 형태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고, 1인 자영업자나 전문직 프리랜서들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공동기획·협찬=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