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파 최초관측 이후 15~25초, 일본은 5~20초...기상청, 2020년 10초 이내 계획
![[단독]지진 재난문자 빨랐다지만 선진국 수준 되려면 2020년은 돼야](http://contents.dt.co.kr/images/201711/2017111602109957042001[1].jpg "[단독]지진 재난문자 빨랐다지만 선진국 수준 되려면 2020년은 돼야")
기상청은 15일 '포항 지진'이 발생한 뒤 3초 뒤인 오후 2시29분34초 지진을 관측했고 19초 뒤 지진 조기경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2시28분57초를 전후해서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지진조기경보 발송 시간은 지난해 경주 지진 당시보다 7~8초가량 단축됐지만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일본 등 일부 해외 국가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기상청이 최근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 관련 자료를 보면 기상청의 지진조기경보 구축 관련 예산은 올해 202억6600만원에서 내년 177억6600만원으로 12.3% 줄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노후장비 교체 사업이 다수 완료됨에 따라 내년도 예산이 소폭 감소했을 뿐 중·장기 계획에는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지진조기경보 시스템 2단계 기반을 구축 중이다. 지진조기경보 서비스의 시간 단축 기술개발이 이 사업의 핵심이다. 긴급재난문자 발송 등 지진조기경보 서비스의 목표 시간은 2016년 지진파 최초 관측 이후 50초 이내였지만 올해 15~25초로 절반 이상 줄었다. 2018년까지 7~25초 이내, 2020년까지는 10초 이내로 줄일 계획이다.
외국의 지진조기경보 시간은 일본의 경우 지진 최초관측 이후 5~20초, 이탈리아는 지진발생 후 5~10초, 미국은 지진발생 후 20~40초, 대만은 내륙의 경우 지진발생 후 16.3±2.6초다.
지진조기경보 시간이 앞당겨질수록 인명피해 발생률은 크게 줄어든다.
기상청 분석 결과 지진 발생 2초 전 지진조기경보를 받을 경우 대피행동이 불가능해 사상률이 75%에 이른다. 하지만 5초 전에 받으면 사상률은 20%로 크게 떨어지고, 10초 전이면 10%, 20초 전이면 5%로 낮아진다.
이호승기자 yos547@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