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수석 사퇴… 정국 주도권 약화
야 3당, 문재인 정부에 비난 공세
내년 예산안 처리 협조 난항 예고
중기부 장관 임명 강행도 부담으로
야 3당, 문재인 정부에 비난 공세
내년 예산안 처리 협조 난항 예고
중기부 장관 임명 강행도 부담으로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의 사퇴로 정부·여당의 정국 주도권이 크게 약해질 전망이다. 반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선, 내년도 예산안 처리 등을 놓고 야당의 거센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직 보좌관들의 롯데홈쇼핑 뇌물 수수 의혹에 휩싸인 전 수석은 16일 오전 "정무수석으로서 대통령을 보좌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지만 결과적으로 누를 끼치게 돼 참담하다. 대통령에게 누가 될 수 없어 직을 내려놓는다"며 전격 사퇴했다.
그간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적폐청산'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온 청와대에서 고위직 인사 비리 의혹이 터진 점은 자유한국당 등 보수 야당에게 반격의 빌미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 수석의 사퇴 기자회견 직후 야3당은 일제히 정부의 '적폐청산'을 겨냥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정부는 지난 보수정부를 모두 적폐이며 악이라고 규정하고 자신들은 지고지선한 정권이라고 포장해왔지만 전 수석의 사퇴를 통해 실체의 일각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정부의 제1목표가 대대적인 적폐청산인데 진정한 적폐청산을 위해 자신과 주변인에 대해 더욱 엄중한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구했고, 유의동 바른정당 수석대변인은 "검찰 포토라인은 갈림길이다. 위력과 책임전가만으로는 다시 돌아 올 수 없다"며 "오직 진실함과 객관적 증거를 통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퍼즐 조각인 중소벤처기업부 수장자리의 공백 사태를 하루빨리 매듭짓고 국정 운영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게 되길 바라고 있다. 때문에 보수 야당의 반발로 무산된 홍종학 중소벤처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다시 한번 촉구하는 공문을 국회로 보낸 상태다.
정해진 기한인 20일까지도 국회의 동의를 얻지 못할 경우엔 '임명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전 수석을 둘러싼 논란으로 구도가 망가지고 있다.
불똥은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등에도 튈 전망이다. 현재 정부·여당은 문재인 정부 성장 전략인 '사람중심·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내달 2일 본회의에서 정부 예산안이 되도록 원안대로 통과되길 바라고 있다. 그만큼 야당의 협조 또는 묵인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전 수석 사퇴 등으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문혜원기자 hmoon3@dt.co.kr
전직 보좌관들의 롯데홈쇼핑 뇌물 수수 의혹에 휩싸인 전 수석은 16일 오전 "정무수석으로서 대통령을 보좌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지만 결과적으로 누를 끼치게 돼 참담하다. 대통령에게 누가 될 수 없어 직을 내려놓는다"며 전격 사퇴했다.
그간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적폐청산'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온 청와대에서 고위직 인사 비리 의혹이 터진 점은 자유한국당 등 보수 야당에게 반격의 빌미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 수석의 사퇴 기자회견 직후 야3당은 일제히 정부의 '적폐청산'을 겨냥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정부는 지난 보수정부를 모두 적폐이며 악이라고 규정하고 자신들은 지고지선한 정권이라고 포장해왔지만 전 수석의 사퇴를 통해 실체의 일각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정부의 제1목표가 대대적인 적폐청산인데 진정한 적폐청산을 위해 자신과 주변인에 대해 더욱 엄중한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구했고, 유의동 바른정당 수석대변인은 "검찰 포토라인은 갈림길이다. 위력과 책임전가만으로는 다시 돌아 올 수 없다"며 "오직 진실함과 객관적 증거를 통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퍼즐 조각인 중소벤처기업부 수장자리의 공백 사태를 하루빨리 매듭짓고 국정 운영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게 되길 바라고 있다. 때문에 보수 야당의 반발로 무산된 홍종학 중소벤처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다시 한번 촉구하는 공문을 국회로 보낸 상태다.
정해진 기한인 20일까지도 국회의 동의를 얻지 못할 경우엔 '임명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전 수석을 둘러싼 논란으로 구도가 망가지고 있다.
불똥은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등에도 튈 전망이다. 현재 정부·여당은 문재인 정부 성장 전략인 '사람중심·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내달 2일 본회의에서 정부 예산안이 되도록 원안대로 통과되길 바라고 있다. 그만큼 야당의 협조 또는 묵인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전 수석 사퇴 등으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문혜원기자 hmoon3@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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