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성 멤버쉽컴퍼니 대표. "네트워킹이 해외창업 시행착오 줄여줘요"

미국 · 한국 이어 중국서 창업
"중국서 ICP 인증에만 1년
현지 멘토ㆍ팀원이 이해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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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성 멤버쉽컴퍼니 대표. "네트워킹이 해외창업 시행착오 줄여줘요"

인터뷰 김진성 멤버쉽컴퍼니 대표

"중국 등 해외에서 창업하기 위해서는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최소한의 현지 네트워크가 필수입니다. 제도·시스템·문화를 이해하거나 알아볼 수 있는 현지 멘토나 팀원의 역량이 필요한 것이죠."

지난 10일 중국 상하이 위워크 양핑루지점에서 만난 김진성 멤버쉽컴퍼니 대표(사진)는 이같이 밝혔다. 해외의 경우 창업 관련 제도나 절차가 우리나라와 다른 만큼 현지 제도를 파악하고 초기 지원책을 확인하기 위한 네트워킹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멤버쉽컴퍼니는 해외브랜드 상품 B2B 공급 스타트업으로, 월 10억∼3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홍콩에 본사·상하이에 지사를 두고 있다.

김 대표는 "사업 초기 언어는 물론 중국의 사업환경이 한국과 달라 적응하기 힘들었다"며 "중국에 특화된 웹·모바일 툴 등을 사용해 서비스를 구성해야 해 시스템이 손에 익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아마존이나 구글API는 물론 널리 사용되는 업무용 메신저인 '슬랙' 등을 활용할 수 없어 시행착오가 있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사업을 준비·시작하는 게 첫 미션이었다. 또 중국에서 인터넷 사업을 하기 위해 ICP(인터넷콘텐츠프로바이더) 인증을 받는 데 1년 여의 시간이 소요되는 등 시간적 문제도 있었다.

김 대표의 창업은 중국이 처음이 아니었다. 대학 재학 시절 우연한 기회로 미국에서 첫 창업과 실패를 경험했고 멤버쉽컴퍼니를 중국에 오픈하기 전 한국에서 먼저 시작했다. 여행과 공부를 위해 미국을 방문해 창업 관련 행사를 다니다 현지에서 스타트업을 준비 중인 팀에 합류, 개인의 건강정보를 알려주고 이를 기록하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인 것.

첫 창업은 규제에 대한 대응 미흡으로 실패로 끝났지만 미국에서의 경험으로 멤버쉽컴퍼니 모델을 찾았다. 지인 소개로 알게 된 브랜드가 국내에 수입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고 현재의 B2B 사업 모델을 떠올렸다.

앞선 창업 경험이 새로운 창업모델로 이어진 것이다. 지난 2014년 한국에서 창업한 뒤 본사는 물론 사업을 중국으로 옮겨간 것은 중국시장에서의 가능성을 더 높이 확인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한국과 중국 모두 열정이 있는 것은 똑같지만 중국 시장이 훨씬 크기 때문에 가능성을 높게 보고 옮겨왔다"며 "창업 등으로 자수성가한 부자의 성공사례가 계속 발생하는 점, 성공할 경우 보상이 엄청나 도전에 대한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고 기대 수익이 훨씬 크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등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에 대해 "현지 제도나 문화적 차이를 수용할 수 있는 외국인으로서의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현지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확실한 사업모델을 준비하는 것은 필수"라고 조언했다.

상하이(중국)=박종진기자 truth@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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