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발생직후 신고·안부전화↑
트래픽 폭증속 시스템 이상없어
트래픽 폭증속 시스템 이상없어
■포항 5.4 규모 지진
[디지털타임스 김수연 기자] 15일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휴대전화 사용량이 급증해 통화 연결이 지연되는 등 일부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통신망 시스템에 이상은 없었다는 게 이통사들의 설명이다.
이날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진 발생 직후부터 안부를 묻거나 신고를 하기 위한 전화가 폭주하면서 전국 휴대전화 음성통화 사용량이 평소보다 2∼3배가량 늘었다. 포항을 포함한 경북 지역은 음성통화(VoLTE) 사용량이 9∼10배 급증했다.
지진이 발생한 후 이용량이 폭증하자, 이동통신 3사가 통신망 장애를 막기 위해 통화를 순차 적으로 분산처리하는 '호 제어'에 나서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발신 신호가 가지 않고, 연결이 지연되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LG유플러스 사용자들은 연결 지연 시간이 길어지면서 불편을 겪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긴급재난 문자 발송 직후 분 단위 기준 음성통화 트래픽이 평시 대비 10배 급증해 호 제어에 나섰다"며 "타사보다 호 제어 시간이 길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시스템에 이상은 없다"고 말했다.
통신망에 이상은 없었지만 건물이 흔들리고, 정전되면서 일부 통신 장비가 파손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SK텔레콤은 50여개의 국소 중계기가 파손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피해를 본 국소 중계기 50여개 중 50% 이상은 1시간 안에 원격 조치로 복구했다. 나머지 중계기는 현장 안전이 확보되는 대로 복구할 예정이다. KT는 정전으로 인해 일부 통신장비가 작동되지 않는 피해를 입었다.
작년 9월 경주 지진 발생 당시, 2시간여 동안 메시지 수신·발신 오류와 로그인 불능 장애가 일어났던 카카오톡에서는 이번 포항 지진 발생 직후 순간적으로 트래픽이 5배 이상 증가했다. 이 때문에 일부 사용자가 메시지 송·수신이 지연되는 등 장애 증상을 호소했지만, 이는 카카오톡 측이 아닌 통신망 등 외부 문제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경주 지진 이후 강화한 비상대응 모드가 즉시 가동돼 서비스에 영향은 없었다. 현재 시스템 오류 없이 정상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진 등 재난 발생 시 관련 정보 검색량 증가로 인해 트래픽이 폭주할 것에 대비해 비상대응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메신저 라인, 포털 네이버 서비스에서 이번 지진에 따른 영향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수연·정예린기자 newsnews@dt.co.kr
[디지털타임스 김수연 기자] 15일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휴대전화 사용량이 급증해 통화 연결이 지연되는 등 일부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통신망 시스템에 이상은 없었다는 게 이통사들의 설명이다.
이날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진 발생 직후부터 안부를 묻거나 신고를 하기 위한 전화가 폭주하면서 전국 휴대전화 음성통화 사용량이 평소보다 2∼3배가량 늘었다. 포항을 포함한 경북 지역은 음성통화(VoLTE) 사용량이 9∼10배 급증했다.
지진이 발생한 후 이용량이 폭증하자, 이동통신 3사가 통신망 장애를 막기 위해 통화를 순차 적으로 분산처리하는 '호 제어'에 나서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발신 신호가 가지 않고, 연결이 지연되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LG유플러스 사용자들은 연결 지연 시간이 길어지면서 불편을 겪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긴급재난 문자 발송 직후 분 단위 기준 음성통화 트래픽이 평시 대비 10배 급증해 호 제어에 나섰다"며 "타사보다 호 제어 시간이 길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시스템에 이상은 없다"고 말했다.
통신망에 이상은 없었지만 건물이 흔들리고, 정전되면서 일부 통신 장비가 파손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SK텔레콤은 50여개의 국소 중계기가 파손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피해를 본 국소 중계기 50여개 중 50% 이상은 1시간 안에 원격 조치로 복구했다. 나머지 중계기는 현장 안전이 확보되는 대로 복구할 예정이다. KT는 정전으로 인해 일부 통신장비가 작동되지 않는 피해를 입었다.
작년 9월 경주 지진 발생 당시, 2시간여 동안 메시지 수신·발신 오류와 로그인 불능 장애가 일어났던 카카오톡에서는 이번 포항 지진 발생 직후 순간적으로 트래픽이 5배 이상 증가했다. 이 때문에 일부 사용자가 메시지 송·수신이 지연되는 등 장애 증상을 호소했지만, 이는 카카오톡 측이 아닌 통신망 등 외부 문제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경주 지진 이후 강화한 비상대응 모드가 즉시 가동돼 서비스에 영향은 없었다. 현재 시스템 오류 없이 정상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진 등 재난 발생 시 관련 정보 검색량 증가로 인해 트래픽이 폭주할 것에 대비해 비상대응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메신저 라인, 포털 네이버 서비스에서 이번 지진에 따른 영향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수연·정예린기자 newsnews@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