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원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 정책관
■2017 바이오 융합테크 콘퍼런스
'바이오경제'란 4차 산업혁명과 더불어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고 경제성장을 이끌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다. 다양한 바이오 기술의 성숙으로 건강한 삶과 안전한 먹거리,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을 이루는 시대를 말한다. 이번 행사에서 김정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바이오경제 시대에 대비한 정부의 전략과 정책 추진 방안에 대해 발표한다.
글로벌 바이오 시장은 2030년 반도체·자동차·화학 등 3대 산업을 합친 것보다 큰 4조4000억 달러(약 49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바이오는 우수한 연구개발(R&D) 성과가 시장에서의 성공으로 직결되는 과학기술 집약적인 산업 분야로, 최종 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R&D 과정 전체에 걸쳐 경제효과를 창출하고 융합을 통해 신기술·신산업 등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이미 미국·유럽·일본 등 세계 각국은 바이오경제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바이오 육성 전략을 경쟁적으로 수립하고 있다. 수출 중 제약 비중이 40%에 달하는 스위스나 글로벌 종자 산업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네덜란드 등은 각자 강점 분야에 대한 핵심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R&D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9월 '제3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을 수립해 발표하며 바이오경제 시대 선도에 나섰다. 그동안 축적한 R&D 역량을 기반으로 민간 투자와 창업을 활성화하고 대규모 기술수출 등 산업적 성과 창출을 가속화 하는 게 목표다. R&D에서는 독창적·혁신적 아이디어에 기반한 세계 최초 기술 개발에 도전하고, 정밀의료·뇌연구·의료기기·나노바이오·미생물 등 바이오 기반 융합연구를 추진한다. 아울러 R&D 성과를 경제효과로 연결하기 위한 과학 창업과 사업화를 활성화하고, 빅데이터·인공지응(AI)·모바일 기술을 융합한 신산업 육성에도 나설 방침이다. 정부는 바이오 특별위원회를 바이오경제 구현을 위한 국가 차원의 혁신 구심점으로 삼아 관련 부처와 연구기관, 싱크탱크 전담추진 체계를 마련하고 생명공학육성법 개정을 통해 사업화 역량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남도영기자 namdo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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