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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전기차 개방에 기대감 커진 배터리업계

외국업체 전기차 법인설립 허용
업계, 추가 규제완화 여부 촉각
완성차 현지생산땐 우회 공급로
보조금문제 점진적 완화 가능성 

박정일 기자 comja77@dt.co.kr | 입력: 2017-11-14 18:00
[2017년 11월 15일자 8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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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전기차 개방에 기대감 커진 배터리업계

중국 정부가 외국 자동차 업체들이 100% 지분으로 현지에 전기자동차 생산 법인을 설립하도록 허용하는 등의 규제 완화를 추진한다. 업계는 이 같은 시장 개방 움직임이 전기차용 배터리까지 이어질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정부가 해외 자동차 업체에 전기차 법인에 한해 100% 지분으로 설립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추가 규제 완화 여부가 주목된다.

실제 지난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내년 6월까지 지정하는 자유무역지구에서 외국 자동차 업체들이 100% 소유하는 전기차 회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시범 사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또 차량 수입 관세도 적절한 방식으로 점차 낮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중국이 미국 기업에 보내는 선물이라는 해석이 유력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9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뒤 "중국은 문을 닫는 게 아니라 더욱 활짝 열겠다"며 중국 내 해외 기업들에 더욱 개방적인 사업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국 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해 7월부터는 오토바이와 배터리 제조회사에 대해 외국인 지분 100%를 허용하고 있다. 이후 테슬라가 지난달 중국 상하이 자유무역지구에 독자 공장을 설립하기로 상하이시 정부와 합의하는 등 중국 문호 개방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여기에 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3일 필리핀에서 열린 아세아+3(ASEAN+3) 정상회의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만나 국내 업체의 전기차용 배터리 제품에 대한 보조금 제외 문제를 해소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리 총리는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 안전 문제 등에 대해 유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당장 중국의 배터리 보조금 문제가 해소되긴 어렵더라도 점진적인 완화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중국 내 신차 출시 계획이 없어 당분간 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의 보조금 지급 가능성은 없다"며 "하지만 중국 정부가 완성차 업체에 개방의 메시지를 전하면 점차 국산 배터리를 적용하는 차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등 주요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대부분 LG화학과 삼성SDI 등 국산 배터리를 쓰는 만큼, 이들 완성차 업체들이 현지 시장에서 직접 완성 전기차를 생산할 경우 우회 공급로가 마련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오는 2020년이면 중국이 전기차 보조금을 완전히 폐지하는 만큼 시기가 늦으면 큰 의미는 없을 것이라고 전제했다.

업계는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조금이라도 열린다면 배터리 사업의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LG화학은 내년 전기차용을 포함한 중대형 전지 매출이 올해보다 50% 성장하고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삼성SDI도 비슷한 예상치를 내놓고 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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