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에 세로 녹색선 현상 이어
추운날씨 먹통·스피커 잡음 등
전세계 이용자들 불만 제기 속
애플 적극적 조치 없어 더 논란
"신제품마다 문제… 또 흑역사"
추운날씨 먹통·스피커 잡음 등
전세계 이용자들 불만 제기 속
애플 적극적 조치 없어 더 논란
"신제품마다 문제… 또 흑역사"
13일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Ⅹ의 기계적 결함과 불만을 토로하는 글이 세계 곳곳에서 눈에 띄고 있다.
아이폰Ⅹ은 지난달 3일 공식 출시한 이후 특정 모델이나, iOS 버전에 상관없이 녹색줄, 콜드게이트, 잡음 발생 등으로 이용자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애플은 이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
애플의 제품 결함은 지난 아이폰 시리즈에서도 계속 지적돼왔다. 2010년 출시된 아이폰4가 시작이었다. 일명 안테나게이트 혹은 데스그립으로 유명하다. 애플이 2010년 출시한 아이폰4의 범퍼 부분을 손으로 잡았을 때 수신감도표시가 크게 줄어 드는 현상이다. 당시 고 스티브잡스 애플 최고 경영자는 출시된 지 1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공식 해명에 나선 바 있다. 그는 아이폰4 구매자에게 무료로 범퍼와 케이스를 제공했다.
이후에도 게이트는 끊기지 않았다. 2012년 출시한 아이폰5는 배터리 잔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결함으로 무상교환을 했다.
2014년 출시한 아이폰6 플러스는 작은 힘에도 쉽게 구부러지는 밴드게이트 문제가 발생했다. 이 당시 애플은 문제를 인정하지 않았다.
가장 최근에는 아이폰8이 미국, 중국, 대만, 태국 등에서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스웰링 현상이 나타났다. 애플은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발표했을 뿐 이후에 공식적인 추가 발표는 없었다.
이처럼 아이폰 시리즈의 기계적 결함이 반복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애플의 태도는 미온적이다. 아이폰4 안테나 게이트 당시에는 사용자가 아이폰을 쥐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해명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또 우선 iOS 업데이트와 무상교환 등 제한적인 조치에 그쳐왔다.
이에 아이폰Ⅹ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품이 문제가 되더라도 애플 측에서 리콜이나 적극적인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차후 소비자 피해에 대한 보상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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