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트럼프, 역사상 첫 동시 미군기지 방문...문 대통령 "한미 장병들, 한미동맹의 초석이며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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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사령부 창설 역사상 최초로 한국과 미국의 대통령이 함께 미군기지를 방문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7일 경기 평택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먼저 도착해 오산 기지에서 한국 땅을 밟은 트럼프 대통령을 기다렸고, 몇 분 후 양국 정상의 한국에서의 첫 대면이 이뤄졌다. 한국 대통령이 청와대 경내를 떠나 직접 해외 대통령을 마중하는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이는 25년 만의 국빈 자격으로 방한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역대급' 환대로,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특히 한미 정상이 동시에 방문한 오늘은 한미연합사 창설 39주년을 맞는 날이어서 더욱 뜻깊은 날"이라며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등으로 인한 한반도의 안보상황이 엄중한 가운데 이곳에서 한미 정상의 만남이 새로운 평화와 번영의 길을 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나란히 입장하자 미군 장병들은 박수로 맞이했고, 양국 정상은 장병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이어 양국 대통령은 장병들과 오찬을 함께하고 한미동맹과 북한 억지에 기여하는 노고를 치하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모든 한미 장병들, 특히 미국 장병 여러분께 각별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어려울 때 진정한 친구를 알 수 있다는데, 여러분은 대한민국이 가장 어려울 때 함께 해주는 친구"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은 우리 한미동맹의 초석이자, 한미동맹의 미래"라며 "함께 한반도, 나아가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만들어가자"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험프리스 기지에 도착하자마자 토머스 밴달 미8군 사령관으로부터 평택 기지에 대한 개괄적인 상황을 보고 받았다. 밴달 사령관은 "이 기지는 한미동맹을 향한 영원한 헌신의 상징"이라며 "107억 달러 규모의 건설비용 상당 부분을 부담해준 한국 정부와 국민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내용은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똑같이 보고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을 통해 위대한 한국과 한국국민의 기여를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캠프 험프리스는 한미 양국이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온 주한미군 기지이전사업에 따라 주한 미 8군이 주둔할 기지로, 미 육군 해외기지로는 최대 규모로 꼽힌다.

청와대가 트럼프 대통령에 캠프 험프리스 방문을 요청한 것은 한국이 방위비를 포함한 한미동맹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양국 대통령의 동시 방문은 한국과 미국이 포괄적 동맹을 넘어 위대한 동맹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에 대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하며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여건을 보장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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