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영상 시장 잠재력 폭발적… "정부, 생태계 구축 투자나서야"

국토지리·농림·수자원·환경 등
위성영상 필요성 갈수록 커져
안보 등 공공영역서 활용 확대
2011년 후 우리 위성영상 통한
수입대체 효과 4300억원 달해
"민간 수요창출로 시장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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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영상 시장 잠재력 폭발적… "정부, 생태계 구축 투자나서야"
아리랑 3A호가 촬영한 강원 평창군에 위치한 오대산 국립공원의 모습(왼쪽). 아리랑 3A호가 촬영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버즈 칼리파'의 모습. SIIS 제공

위성영상 시장 잠재력 폭발적… "정부, 생태계 구축 투자나서야"
아리랑 3A호가 촬영한 강원 평창군에 위치한 오대산 국립공원의 모습(왼쪽). 아리랑 3A호가 촬영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버즈 칼리파'의 모습. SIIS 제공

■이제는 '우주산업화 시대'4

"앞으로 위성영상 활용산업은 우주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를 이끌어 갈 것니다."

국내 위성영상 판매 기업인 에스아이아이에스(SIIS)는 우리나라 지구관측 위성인 '아리랑 위성'이 촬영한 영상을 국내는 물론 해외에 상용 공급·판매하고 있다. 모기업인 쎄트렉아이가 2012년부터 아리랑 위성영상에 대한 세계 독점 판매권을 확보한 이후 2014년 자회사로 분리·설립되면서 위성영상 판매·활용시장에 뛰어들었다.

올 초에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해 필리핀, 몽고 등 개도국의 지도 제작에 아리랑 위성이 찍은 고해상도 위성영상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외 민간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 국내 완성자동차 회사의 해외 광고 제작, 인천공항과 해외건설 현장을 촬영한 위성영상을 공급하는 등 국내 시장뿐 아니라, 중국 '원 맵 프로젝트' 등 세계 80여개 기업들과 판매계약을 맺고 영상을 공급하고 있다.

◇아리랑위성, 국내외 '위성영상 공급 허브'로=이처럼 지구관측 위성영상이 우주 신산업을 창출하는 핵심 정보 데이터로 존재감이 커지면서 이를 활용하는 분야도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토지리, 해양·수산, 농림·수자원, 재난재해, 환경·기상 등의 분야에서 지도제작, GIS, 자원조사, 농작물 작황분석, 자연재해 감시 등의 목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특히 공공 영역에서는 분단국인 우리나라 특수성을 반영해 국가 안보 차원에서 위성영상이 가장 많이 쓰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정부 부처의 주요 업무에도 활용되고 있다.

이런 분야에 활용되는 위성영상은 우리가 운용하고 있는 아리랑 2호, 3호, 3A호, 5호에서 공급한다. 아리랑 2호는 지구 상공 685㎞에서 지구를 관측해 1m급 흑백 영상과 4m 해상도의 다중 스펙트럼 영상을 획득할 수 있다. 두 영상을 합치면 1m의 컬러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아리랑 3호는 0.7m급 흑백 영상과 2.8m 해상도의 다중 스펙트럼 영상 획득이 가능하고, 두 영상을 합치면 0.7m 컬러 영상을 확보할 수 있다.

아리랑 5호는 합성영상레이더(SAR) 위성영상을 제공하는 지구관측 위성으로, 광학위성인 아리랑 2, 3호와 달리 구름 낀 날씨나 밤에도 1m급 고해상도 지구 관측영상을 얻을 수 있다. 아리랑 3A호는 위성영상에서 자동차를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인 0.5m급 초고해상도 영상을 제공한다.

◇정부 주도의 수요창출 통해 '산업 생태계 구축'=정부는 위성영상 활용 확대를 위해 2012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주도로 환경부, 농림부, 국토부 등 27개 기관이 참여하는 '위성정보활용협의체'에 위성영상을 포함한 각종 위성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2011년 하반기부터 9월말 현재 모두 3만5000장의 아리랑위성 영상을 각 기관에 무료 배포했으며, 이를 통해 4300억여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고 있다.

대표적으로 산림청은 산불피해 분석과 복구계획 수립, 산림자원 관리 등에 위성영상을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다. 환경부와 농림부는 각각 토지 피복도 제작, 스마트 팜 맵 제작 등의 기초자료로 쓰고 있다. 국립농업과학원은 농작물 작황 평가에 위성영상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위성활용 산업 생태계는 아직 미성숙 단계에 머물고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중론이다. 해외 위성영상 시장은 정부의 강력한 수요 창출 지원에 힘입어 민간 기업들이 생태계 전반을 이끌면서 성장하는 것과 달리 우리의 생태계는 정부와 산업체 모두 역할이 미흡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수요를 창출해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가장 핵심인 위성영상을 적시에 지속적으로 쉽게 접근·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공공뿐 아니라 민간 분야에서 더 많은 수요를 만들어 위성영상 활용시장을 키워야 한다. 정부가 위성영상을 적극 개방·공유하고, 이를 활용해 산업체들이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로 내놓으면 정부가 다시 구매하는 선순환 구조의 생태계를 만들어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문규 SIIS 대표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 투자하는 가운데 관련 기업들이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자체 기술혁신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위성영상 서비스를 제공해 나간다면 국내 위성영상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공동기획 = 한국언론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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