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해외 기술기업 투자
우리 스타트업 유럽 진출도 지원
AI 스피커 '웨이브' 서비스 활용
배달주문·쇼핑 등 일상 파고들기
우리 스타트업 유럽 진출도 지원
AI 스피커 '웨이브' 서비스 활용
배달주문·쇼핑 등 일상 파고들기
네이버 3분기 콘퍼런스콜
[디지털타임스 김수연 기자]네이버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한다. 네이버는 세계 시장에서 통할 생활밀착형 인공지능(AI) 기술·서비스를 확보해 나가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체 기술개발과 함께 국내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다.
네이버는 26일 진행한 2017년도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세계 시장에서 AI 등 관련 기술 생태계 조성자로서 입지를 굳혀, 시장 주도권 확보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우리는 기술 플랫폼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내년엔 기술 관련 인력 확보와 스타트업 투자, 관련 조직과 글로벌 시장으로의 연결을 강화하는 것을 보다 적극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이 회사의 3분기까지 누적 투자 집행액은 4247억원으로, 여기엔 지난 6월 인수를 발표했던 프랑스의 AI 연구소인 네이버랩스유럽의 인수 비용 등이 포함됐다. 이 회사는 내년에도 기술 기업에 대한 활발한 투자를 이어간다. 특히 네이버는 최근 1억유로(약 1338억원)를 추가 출자한 'K-펀드 1'을 활용해 유럽 기술 스타트업 발굴·투자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한국 기술 스타트업들의 유럽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작년 네이버·라인이 총 1억유로를 출자해 프랑스 코렐리아캐피탈과 조성한 펀드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FO)는 "생활 전반으로 확장되는 로보틱스,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기술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K-펀드 1을 통해 유럽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투자를 활발히 전개 중이며 더 나아가 한국 스타트업들의 유럽 진출을 도와 한국과 유럽을 잇는 '스타트업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네이버는 PC·모바일뿐 아니라 생활 곳곳에서 사용자들이 자연스럽게 네이버의 기술과 서비스를 접할 수 있도록 AI 기술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AI 뉴스추천 서비스 '에어스', AI 상품추천 서비스 '에이아이템즈', 차량용 인포테인먼트플랫폼 '어웨이' 적용을 확대하고, AI 스피커 웨이브에서 제공되는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 상품군도 확대한다.
한성숙 대표는 "웨이브를 배달음식 주문, 쇼핑 등 일상에서 다양하게 사용되는 생활밀착형 AI 스피커로 발전시키고, 개인별 맞춤 상품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에이아이템즈를 통해 스몰비즈니스 사업자들이 보다 많은 고객을 만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70개 수준인 네이버클라우드 상품 라인업을 연말까지 90여개로 늘리고, 어웨이 적용 차량을 전국 3000대 수준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쇼핑검색광고 등 신규 서비스 안착에 힘입어 매출, 영업이익 모두 성장. 매출 1조2007억원, 영업이익이 3121억원 기록했다. 작년 동기보다 매출, 영업익 각각 18.5%, 10.6% 증가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