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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나쁜 토끼’ 랜섬웨어 습격…러·우크라 등 피해

 

이경탁 기자 kt87@dt.co.kr | 입력: 2017-10-25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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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 유럽 일부 지역에서 24일(현지시간) 또다시 악성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사이버 공격이 발생해 공항과 뉴스 매체 등이 피해를 봤다고 AFP, 타스 통신 등이 전했다.

이 악성 소프트웨어는 '배드래빗(Badrabbit)'이라고 불리는 랜섬웨어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터키, 불가리아, 독일 등에서도 공격이 있었다고 미국과 러시아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랜섬웨어는 컴퓨터 사용자가 저장된 파일에 접근할 수 없도록 막고 차단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러시아의 민영 인테르팍스 통신사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유례없는 바이러스 공격을 받았으며 현재 엔지니어들이 서비스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부 뉴스 서비스가 중단됐다. 인테르팍스 통신의 인터넷 뉴스 사이트는 이날 오후부터 가동이 중단된 뒤 이튿날까지도 열리지 않고 있다. 모스크바의 사이버보안회사 '그룹-IB'는 "최소 3개 언론사가 '배드래빗'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피해 언론사 가운데는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온라인 통신사 '폰탄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IB는 또 해커들이 러시아의 상위 20위권 은행들을 공격하려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의 국영기관과 전략시설 등도 해킹 공격의 대상이 됐다.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국제공항은 이날 "IT 시스템이 공격을 받았으며 모든 서비스가 보안 강화 모드에서 실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지하철도 요금 결제 시스템이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사이버보안 업체 카스퍼스키랩은 '배드래빗'이 지난 6월 우크라이나 정부 기관과 기업을 공격한 '낫페티야'(NotPetya) 바이러스와 유사한 방법으로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국토안보부는 '배드래빗' 랜섬웨어에 대한 경보를 발령했다. 미국 내에서 확인된 피해는 없지만, 일반에 금전을 지불하지 말고 감염 시 당국에 신고할 것을 권고했다.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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