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50배 넘는 부지 챙기는 ‘드론’, 현장소장이 따로없네~

작업상황 실시간 모니터링 유용
3D 모델링해 공정 계획 · 관리
공사기간 줄이고 원가절감 도움
화력발전소 등 대형 사업장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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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50배 넘는 부지 챙기는 ‘드론’, 현장소장이 따로없네~
현대산업개발이 드론을 활용해 촬영한 양지물류센터 신축공사현장 3D모델링 조감도 현대산업개발 제공
HDC현대산업개발, 현대엔지니어링, 쌍용건설 등 건설업계가 대규모 건설현장에 드론을 투입하고 있다.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작업이 이뤄지는 건설현장의 특성상 핵심공정·고난도 공사를 실시간 지휘할 수 있고 근로자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공사기간을 단축, 원가절감을 실현할 수 있어 건설업계의 드론 활용도는 커질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경기 양지물류센터 신축공사현장, 강원 정선 리조트 현장, 부산 신항 2~4단계 현장, 베트남 흥하교량 건설현장 등에 드론을 시범 적용 중이다.

사업장별로는 양지물류센터 신축공사 현장은 축구장 30배 규모에 달하며 강원 정선리조트 현장은 1만610㎡에 지하 2층∼지상 12층, 204실의 숙박시설을 갖춘 리조트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부산 신항 2-4단계 현장은 5만톤급 컨테이너 부두 3선석(1050m)과 63만㎡ 규모의 배후부지를 조성하는 것. 베트남 흥하교량 건설현장은 베트남 홍강을 가로질러 흥옌시과 하남성을 연결하는 총연장 6.2㎞(교량 2.1㎞, 도로 4.1㎞) 왕복 4차로 교량공사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드론을 도입해 작업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현장을 3D 모델링해 공정을 계획하고 관리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면서 "자동주행 프로그램으로 드론이 20분 만에 촬영을 마치고 돌아오면 사무실에 앉아 현장을 손바닥 들여보듯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현대엔지니어링은 필리핀 세부섬에서 시공 중인 축구장 56배의 300㎿(메가와트)급 석탄화력발전소 현장에 드론을 투입 중이다. 드넓은 현장 외에도 150m 높이의 타워형 연돌설비, 석탄 하역을 위한 해상 작업 등 고난도 시공이 많은 곳이다. 이 회사는 현장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도록 촬영한 항공 영상은 각 공정간 간섭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작업을 사전에 파악해 공정간 스케줄 관리가 효과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발전소 연료인 석탄의 하역을 위한 해상 접안시설 공정에서도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힘든 작업을 드론 영상을 통해 대신 확인해 작업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면서 "이외 현장 전체를 촬영한 영상을 화면에 띄우고 발주처 프로젝트 관리자와 현장 상황에 대한 의견을 개진해 공정에 대한 의사결정이 즉각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쌍용건설은 지난 5월 완공한 동부산 관광단지 힐튼호텔 건설 당시 드론을 도입했다. 축구장 10배가 넘는 면적 부지에 63빌딩보다 더 큰 건축연면적(17만8000㎡)으로 국내에서 운영 중인 단일 휴양 시설 중 최대 규모다.

드론은 방대하면서도 바다로 둘러싸인 현장을 전천후로 누비면서 촬영했고 쌍용건설은 이 영상을 바탕으로 시공 현장의 좌표 및 높이·면적·길이 등 건축물 관련 수치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산출, 공사기간 단축은 물론 설계·공정·공사·안전관리 분야의 생산성을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드론 기술이 발전하고 있고 도입하는 건설현장도 늘고 있지만, 드론에 보안장치를 탑재하지 않으면 해킹에 노출될 수 있고 이는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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