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기준 12.9%p 상승 45.6%
제품 교차판매·파트너사 유지
합병 시너지 효과 본격 영향
제품 교차판매·파트너사 유지
합병 시너지 효과 본격 영향
국내 스토리지 강자 델EMC가 시장 선두를 넘어, 지배력을 더욱 키우고 있다. 지난해 델과의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하드웨어(HW) 업계에 따르면 델EMC는 지난 2분기(4∼6월)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서 매출기준 점유율 45.6%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 1분기 한국IDC가 집계한 매출 기준 점유율 32.7%와 비교하면 12.9%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특히 판매용량 기준으로는 점유율 과반(53%)을 달성했다. 2위 HDS와 격차를 5배로 늘린 것.
델EMC가 이번 분기에 점유율을 10%p 이상 끌어올림에 따라 국내 스토리지 시장 주도권 경쟁을 벌여온 HDS와 HPE, 한국IBM 등은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HPE는 이번 분기 플래티넘·골드·실버 등 국내 1244개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스토리지 제품 판매 시 5%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파격적인 프로모션 정책을 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델EMC의 점유율 급상승은 예견된 결과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해 1분기 델EMC의 합병 후 양사 영업조직이 실제 통합된 것은 2월이다.
통합 전 점유율이 39~40% 수준이었던 델EMC가 5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현실로 나타난 덕분이다. 기존 델과 EMC 파트너사들에 두 브랜드 솔루션을 모두 판매할 수 있도록 자격을 부여한 것. 이러한 교차판매 허용전략이 스토리지 매출을 견인한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결과적으로 델과 EMC 제품을 판매하는 파트너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나고, 고객은 델이 보유한 HW 제품군, 특히 서버와 EMC가 가진 스토리지를 한번에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티엔뱅 델EMC 수석부사장은 "폭넓은 제품군이야말로 IT산업군에서 델EMC가 다른 제조업체에 비해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큰 차별점이자 경쟁력"이라며 "고객의 IT업무와 관련한 사실상 모든 제품을 프로젝트 규모와 무관하게 공급할 수 있어 고객들은 델EMC의 포트폴리오 안에서 IT업무를 맞춤형으로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파트너 친화적 정책을 편 점도 점유율 확대의 비결로 평가된다. 실제 델과 EMC는 지난해 합병 후에도 총 200개에 이르는 국내 파트너사를 정리하지 않고 그대로 흡수해 유지하고 있다. 또 파트너 마케팅 지원금을 늘림으로써 시장을 공격적으로 넓히는 전략을 펴고 있다.
임성엽기자 starleaf@dt.co.kr
18일 하드웨어(HW) 업계에 따르면 델EMC는 지난 2분기(4∼6월)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서 매출기준 점유율 45.6%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 1분기 한국IDC가 집계한 매출 기준 점유율 32.7%와 비교하면 12.9%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특히 판매용량 기준으로는 점유율 과반(53%)을 달성했다. 2위 HDS와 격차를 5배로 늘린 것.
델EMC가 이번 분기에 점유율을 10%p 이상 끌어올림에 따라 국내 스토리지 시장 주도권 경쟁을 벌여온 HDS와 HPE, 한국IBM 등은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HPE는 이번 분기 플래티넘·골드·실버 등 국내 1244개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스토리지 제품 판매 시 5%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파격적인 프로모션 정책을 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델EMC의 점유율 급상승은 예견된 결과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해 1분기 델EMC의 합병 후 양사 영업조직이 실제 통합된 것은 2월이다.
통합 전 점유율이 39~40% 수준이었던 델EMC가 5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현실로 나타난 덕분이다. 기존 델과 EMC 파트너사들에 두 브랜드 솔루션을 모두 판매할 수 있도록 자격을 부여한 것. 이러한 교차판매 허용전략이 스토리지 매출을 견인한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결과적으로 델과 EMC 제품을 판매하는 파트너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나고, 고객은 델이 보유한 HW 제품군, 특히 서버와 EMC가 가진 스토리지를 한번에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티엔뱅 델EMC 수석부사장은 "폭넓은 제품군이야말로 IT산업군에서 델EMC가 다른 제조업체에 비해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큰 차별점이자 경쟁력"이라며 "고객의 IT업무와 관련한 사실상 모든 제품을 프로젝트 규모와 무관하게 공급할 수 있어 고객들은 델EMC의 포트폴리오 안에서 IT업무를 맞춤형으로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파트너 친화적 정책을 편 점도 점유율 확대의 비결로 평가된다. 실제 델과 EMC는 지난해 합병 후에도 총 200개에 이르는 국내 파트너사를 정리하지 않고 그대로 흡수해 유지하고 있다. 또 파트너 마케팅 지원금을 늘림으로써 시장을 공격적으로 넓히는 전략을 펴고 있다.
임성엽기자 starleaf@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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