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제주에도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 내년부터 착수

2020년까지 430억원 예산 투입
내년 상반기 시스템 구축 착수
"지자체 특성 맞춤서비스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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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와 실시간으로 통신을 주고받는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이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에도 처음 구축된다.

15일 국토교통부와 지자체,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내년부터 고속도로와 병행해 지자체에도 C-ITS를 도입하기로 하고, 내년에 프로젝트를 추진할 시범도시로 제주도와 서울시를 최종 선정했다.

C-ITS는 차량에 단말기, 도로에 통신 인프라를 설치해 주변 차량(V2V), 사고, 낙하물 등 다양한 교통정보를 실시간 교환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교통안전과 더불어 자율주행차 등 미래형 자동차 주행에 최적화된 시스템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7월부터 대전∼세종 간 국도 구간(87.8㎞)에 C-ITS를 설치해 테스트를 하고 있다.

국토부는 2000년대 초 ITS 첫 도입 당시 시범도시부터 구축한 것과 마찬가지로 C-ITS도 같은 방식으로 추진키로 하고 첨단도로안전과장을 위원장으로 C-ITS행정협의회를 구성했다. 지난 8월 시작한 C-ITS 시범도시 공모에는 제주도와 서울을 포함한 5개 지자체가 참여해 경쟁을 펼쳤다.

두 지자체의 C-ITS 구축에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3개년간 총 43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국토부가 60%를 지원하고 각 지자체가 나머지 40%를 부담한다. 제주도와 서울시는 설계작업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시스템 구축에 착수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교통환경과 사업 여건 면에서 전국 지자체 중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C-ITS는 도로 주변에 이동통신망과 교통용 무선통신망(웨이브)을 구축해 차량이 교통정보를 주고받는데, 이를 위해선 차량용 단말기 탑재가 필수적이다.

제주도에는 렌터카가 3만 여대 등록돼 있어 여기에 단말기를 구축해 효과적으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개인용 차량에 단말기를 배포하는 것보다 진입 장벽도 낮다. 렌터카를 이용하는 가족단위 관광객이 연간 1500만명에 달해 C-ITS를 알리기에도 좋다. 단말기 장착 차량의 외부이탈률도 섬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면 제로에 가까워 2020년까지 체계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할 전망이다. 제주도는 총 150㎞에 달하는 동서광로, 중앙로, 평화로, 516도로 1100도로, 일주서로 등에 C-ITS를 구축하고, 정부가 추진 중인 차량 긴급구난체계 서비스(e-call)와 연계하는 것도 검토한다.

서울시는 교통안전 수준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둘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C-ITS의 여러 서비스 중 안전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계속 줄어들고는 있지만 교통사고 사망자나 부상자가 선진국에 비해 높은 게 사실인 만큼 첨단 기술을 활용해 효과적으로 사고를 예방하고 대응하는 체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특히 보행자 검지시스템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차량단말기를 활용해 운전자에게 보행자 충돌방지 경고를 주거나 우회전 안전운행을 지원하고, 교차로 신호위반 위험을 미리 경고하는 등 서비스를 도입하려는 것.

국토부 관계자는 "C-ITS는 세종시 구간에서 테스트하고 있는 시스템을 지자체로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며 "R&D와 테스트를 거쳐 얻어낸 결과물들을 토대로 기본설계를 하되, 각 지자체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엽기자 starleaf@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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