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 디스플레이보다 응답속도가 빠르고 풍부한 색감과 높은 명암비를 구현할 수 있는 OLED 디스플레이를 가상·증강현실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개발 노력이 특허출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OLED 디스플레이는 형광성 유기 화합물에 전류가 흐르면 빛을 내는 자체발광현상을 이용해 만든 디스플레이다.
15일 특허청에 따르면 가상·증강현실용 OLED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출원은 2014년 240건, 2015년 263건에서 지난해 439건으로 크게 늘었다.
OLED 디스플레이가 실감 나는 영상을 구현하고 플렉서블한 설계가 쉽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플렉서블, 롤러블, 벤더블, 스트레처블 등 다양한 형태의 디스플레이로 개발됨에 따라 이 분야 특허출원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출원은 국내 대기업을 포함한 산업체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삼성전자 등 국내 전자업계 대기업 출원이 전체의 60%를 차지했고, 중견·중소기업(11%), 대학·연구기관(6%), 개인(5%)이 뒤를 이었다. 기업 중에는 LG전자(465건), 삼성전자(216건), 마이크로소프트(51건), 삼성디스플레이(29건), SK플래닛(20건), 퀄컴·LG디스플레이(각 17건) 순으로 출원이 활발했다. 응용분야별 출원은 개인용 엔터테인먼트(426건), 국방(169건), 광고(141건), 의료(131건), 헬스케어(123건), 영화(117건) 순이었다.
김종찬 특허청 디스플레이기기심사팀장은 "수명 연장과 사용온도 범위 확대 등 OLED 디스플레이의 성능 향상을 위한 특허출원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