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자원관리원 `EMP 공격` 무방비… "북 공격땐 행정업무 마비"

본원·광주센터 방호시설 전무
북 공격대비 대응지침도 없어
이용호의원 "위탁관리 하면서
대비 않았다는 것 부끄러운일"
정보자원관리원 "센터간 백업
한 곳 소실돼도 복구문제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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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첫 국정감사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구 정부통합전산센터, 원장 김명희)이 전자기파(EMP) 공격에 무방비 상태라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용호 의원(국민의당)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보자원관리원 본원(대전센터)과 광주센터 모두 EMP 방호설계가 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EMP 공격을 하는 경우 센터 내 정보시스템이 전부 소실될 우려가 있지만, 이런 상황을 대비한 대응지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보자원관리원은 행정안전부, 경찰청, 소방청, 산업통상자원부 등 중요 부처의 행정시스템과 국가 핵심 정보를 관리한다.

행안부의 경우 △주민등록전산정보시스템 △정부업무관리시스템(온-나라) △재난정보공동이용센터 등 행정 및 재난관리시스템을 포함한 129개 시스템을, 소방청은 △119소방현장통합관리 △긴급이송정보공동활용 △119구급통합상황관리 등 구조·구급 관련 시스템을 관리원에 두고 있다.

이용호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정보자원관리원이 EMP 공격을 받으면 최악의 경우 우리나라 행정업무 전체가 마비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정보자원관리원은 대전과 광주센터 간 상호백업 방식으로 재해복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고, 국가기록원 등 다른 장소에 백업 데이터를 보관하고 있는 만큼 센터 하나가 소실돼도 시스템 복구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한다.

현재 정부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EMP 방호설계를 적용한 공주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공주센터에는 용량 한계 때문에 1·2등급 주요 시스템 232개 중 중요도가 높은 91개 시스템만 옮겨진다. 나머지 141개 시스템은 여전히 EMP 공격 시 별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IT 강국을 자처하면서 정부 행정시스템 대부분을 위탁 관리하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을 설계하며 처음부터 EMP 공격에 대비하지 않았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북한이 EMP 공격을 언급하는 등 도발 수위를 높여가는 상황에서 대응 방안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성엽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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