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빅인사이트 구축 완료
KB국민은행, CRM 시스템 개편
신한카드, 주변 상권 분석 제공
삼성카드, 링크 비즈파트너 선봬
금융권 "분석·마케팅 역량 강화
기업 - 가맹주 - 고객 '윈윈' 기회"
KB국민은행, CRM 시스템 개편
신한카드, 주변 상권 분석 제공
삼성카드, 링크 비즈파트너 선봬
금융권 "분석·마케팅 역량 강화
기업 - 가맹주 - 고객 '윈윈' 기회"
정보통신(IT) 기술의 발달로 경제·사회 등 전 산업분야에 걸쳐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일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보유하고 있는 양질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얼마나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해 내느냐가 시장 선점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은행, 카드사 등 금융권도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인 '빅데이터'에 주목, 이를 활용한 플랫폼을 구축해 새로운 서비스로 고객 선점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은행 직원의 필요에 따라 내·외부의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시각화할 수 있는 플랫폼 '빅인사이트'를 구축했다. 직원들은 빅인사이트를 통해 수집된 뉴스 기사와 소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모니터링 하고 은행 외부의 특허와 기술인증 정보를 수집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
빅인사이트를 통해 수집·분석한 데이터는 부도 차주의 패턴을 분석하고, 부도예측에 도움을 주는 시스템에도 활용돼 리스크관리에도 용이하다.
KB국민은행도 고객의 은행 거래 및 라이프 사이클 기반의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인 고객관계관리(CRM) 캠페인 시스템 2.0'을 지난 6월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2005년 KB국민은행이 구축했던 개인 CRM 시스템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마케팅 기능을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전면 개편됐다.
우선 고객 데이터를 수집·분석·저장하는 장소는 여러 채널에서 수집된 비정형 행동유형 데이터를 섞어 정교한 마케팅 타깃팅을 지원한다. 또한 시각화 기반 분석환경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보다 세밀한 고객분석이 가능하고, 지역별 고객현황과 캠페인 수행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됐다.
NH농협은행도 급변하는 금융환경과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빅데이터 시범사업을 시행한 바 있으며, 내년 3월까지 전사적으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NH농협은행은 기존에 보유한 CRM 플랫폼을 통해 이용자의 자산정보, 신용정보, 카드승인 내역 등 금융정보와 가맹점 정보, 결제정보, 상품정보 등 정형 데이터 위주로 데이터를 수집한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콜센터 상담메모, 음성 상담내역, 영업점 섭외기록 등 비정형 데이터까지 수집해 보다 정밀하게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카드사들도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적극적이다.
신한카드는 중소가맹점에 주변 상권 분석·맞춤형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신한카드 샵(#)'을 오픈했다. 신한카드 샵은 머신러닝에 기반해 실시간으로 변하는 시간대별, 성별, 연령별 이용 패턴 등 매출현황 데이터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시각화해 정리해준다. 지역별 매출 및 점포 수 증감률을 파악해 가맹점이 위치한 상권 유형을 분석하고 지역별 평균 운영기간 및 가맹점 신설·폐업 현황을 알려 주는 기능도 탑재했다.
또한 자신의 매장과 상권 내 매출 상위 매장을 비교 분석하고, 이를 통해 마케팅에 적합한 잠재 고객군을 파악해 가맹점주가 보다 정교하게 매장 운영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했다.
삼성카드도 지난달 중소가맹점의 마케팅 지원을 위해 빅데이터 기반의 마케팅 지원 서비스인 '링크 비즈파트너'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중소가맹점주가 가맹점 전용 홈페이지에 고객에게 제공할 혜택을 등록하면 삼성카드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이용 가능성이 높은 고객에게 삼성카드 링크를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삼성카드 링크는 쿠폰, 문자를 제시할 필요 없이 삼성카드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이용자가 미리 선택한 서비스를 결제 시 자동으로 적용해주는 서비스다.
링크 비즈파트너는 가맹점주가 등록한 혜택을 이용 가능성이 높은 고객에게만 선별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기존에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진행하던 이벤트에 비해 효율성이 높고 이용자의 재방문 가능성도 큰 것이 장점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분석 및 마케팅 역량을 정교화해 기업, 가맹점주, 고객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서비스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mins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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