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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공지능 혁신 역량 `미흡` … 중국 논문·연구자 1위 `AI 굴기`

논문 6598편… 중국의 1/7 불과
피인용지수 평균이하 '질'도 낮아 

이준기 기자 bongchu@dt.co.kr | 입력: 2017-10-09 18:00
[2017년 10월 10일자 1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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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대표 기술로 주목받는 '인공지능(AI)' 기술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5년 간 세계 주요 학술지에 실린 관련 논문 수는 세계 10위에 간신히 턱걸이했고, 논문의 질적 수준을 보여주는 피인용지수는 전체 평균에 한참 모자라는 것으로 분석됐다. 앞으로의 향상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는 연구자 수도 부족하다. 이에 반해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7배 많은 논문을 국제 학술지에 실어 1위를 기록하고, 논문 상위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인공지능 굴기'를 구가하고 있다.

9일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2∼2016년) 주요 국제학술지에 실린 인공지능 관련 논문(20만5161편) 중 중국이 4만8205편을 발표, 세계 선두였다. 이어 미국(2만9750편), 일본(1만3271편), 인도(1만1978편), 영국(1만1745편)이 뒤따랐다. 우리나라는 중국의 7분의 1 수준인 6598편의 논문을 게재, 10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논문의 질적 수준 지표인 피인용지수는 미국이 전체 평균(1.0)보다 71% 높은 1.71에 달했고, 이어 호주, 이탈리아, 영국, 독일, 스페인, 프랑스, 캐나다 순으로 인용도가 높았다. 반면 한국은 전체 평균에도 못 미치는 0.88을 기록, 연구 수준이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인공지능 논문 상위 순위에서도 중국과학원(CAS)이 가장 많은 논문을 실어 1위를 차지했다. 한국 대학은 KAIST(34위), 서울대(69위) 두 곳만 100위권 대학에 이름을 올리는 데 그쳤다. 논문의 질적 수준은 미국 카네기멜런대가 5.5를 기록해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중국은 칭화대, 하얼빈공대, 중국과학원이 2∼4위를 나란히 차지, 상위권에 두터운 벽을 형성하며 경쟁국들을 제쳤다.

연구자 수도 중국이 가장 많다. 중국과학원(1429명), 하얼빈공업대(879명), 칭화대(692명) 3곳만 합쳐도 3000명 넘는 연구자를 보유, 우리나라의 KAIST(178명), 한국전자통신연구원(87명)과 비교가 되지 않는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국제협력과 기업·대학간 협력도 부진한 것으로 평가됐다.

STEPI 관계자는 "인공지능은 미래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며 "국내 인공지능 연구 수준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연구능력을 끌어올리고, 관련 인재를 키우는 강력한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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