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차와 소통 미래형도로 공공IT 시장 내년 열린다

자율차와 소통 차세대교통시스템
외곽순환·중부고속도로 구축 추진
업계 "최소 수천억대 발주 기대"
현대차·삼성전자·SKT 등 군침
완성차·통신 등 합종연횡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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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와 끊임없이 정보를 주고받는 미래형 도로시스템이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중부고속도로 일부 구간에 구축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지금까지 연구개발(R&D) 단계였던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을 내년부터 일부 고속도로와 지방자치단체에 본격 구축키로 하고 관련 사업자를 선정한다.

자율차가 빠르게 현실화하면서 이와 연동되는 C-ITS를 주목해온 현대기아차, 삼성전자, SK텔레콤, KT, LG CNS, 롯데정보통신, 포스코ICT 등 자동차·휴대폰·통신·IT 대기업들이 대거 시장에 참여하면서 뜨거운 주도권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9일 관련 기관과 IT업계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사장 직무대행 신재상)는 경부고속도로 일부 테스트 구간에서 기술시험을 해온 C-ITS를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전체 고속도로에 구축키로 하고 사업자 선정과정을 거쳐 내년 3월께 시스템 구축에 착수한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자율차가 실제 도로를 달리려면 도로 시스템이 현재와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며 "도로와 자동차가 실시간으로 소통정보를 주고받는 C-ITS를 서울외곽순환도로 판교∼하남 19.3㎞ 구간과, 중부고속도로 하남∼호법 40.7㎞ 구간에 구축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교통특성과 교통량 등을 분석해 11월 말까지 정부부처와 협의해 최종 대상구간을 정할 예정이다. 앞서 국토부와 도로공사는 2007년부터 C-ITS 기술개발을 추진, 경부고속도로 세종∼대전 구간 87.9㎞에 시험시스템을 설치하고 테스트를 해 왔다.

도로공사는 C-ITS 프로젝트를 통해 자율차가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는 디지털 인프라를 도로 상에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도로 주변에 이동통신망과 교통용 무선통신망(웨이브)을 구축해 자율차가 달리면서 주변 차량, 도로 인프라와 교통정보를 주고받게 된다. C-ITS가 구축되면 주행 중 앞 차량이 겪는 상황을 뒤 차량이 차량 간 통신을 통해 바로 알 수 있게 돼 실시간 대응이 가능해진다. 자율차는 센서나 카메라, 레이더가 도로상황을 감지해 스스로 주행을 하는데, 기상상황이 좋지 않거나 도로 구조가 부적합한 경우 외부 시스템을 통해 이를 보완해 줘야 한다.

C-ITS 본사업이 추진되면서 대규모 공공 IT 시장에 대한 산업계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IT서비스 업계 한 관계자는 "구체적 규모를 전망하기 힘들지만 C-ITS는 고속도로뿐 아니라 전국 국도, 지자체에 구축돼야 하는 만큼 최소 수천억원의 사업 발주가 예상된다"며 "업계에서는 도로공사가 2000억원, 국토부가 3000억원 규모 사업을 발주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산업계에서는 완성차업체인 현대차부터 삼성전자, 통신회사인 SKT와 KT, SI업체인 LG CNS, 포스코ICT, 롯데정보통신 등이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차는 자체 자율차와 C-ITS 연동기술을 개발해 왔고, SKT와 KT는 C-ITS와 자율차를 중요한 미래 통신시장으로 보고 기술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SKT는 최근 교통안전공단이 조성하는 화성 자율차 시험도시 'K시티'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휴대폰에 C-ITS 통신칩을 탑재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이밖에 보안, 소프트웨어 등 70여 개 기업이 도로공사와 협업해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사업이 발주되면 이들 기업간 치열한 수주경쟁과 합종연횡이 예상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C-ITS는 세계적으로도 이제 막 구축을 시작하는 단계"라며 "국내 기업들과 긴밀하게 협업해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시스템을 구축, 세계적인 성공 사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성엽기자 starleaf@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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